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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두한 朴경정, 제보자 신상 밝혔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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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훈
- 정치부 차장
- E-mail : dhl@chosun.com
- 연비어약(鳶飛魚躍), 하늘엔 솔개 날고 물 속에선..
- 연비어약(鳶飛魚躍), 하늘엔 솔개 날고 물 속에선 고기 뛰어논다. 시경에 나오는 말로 만물이 저마다의 이치에 따라 살아야 천지가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뜻. 솔개가 헤엄치고 고기가 날 수는 없는 일. 10년간 정치부에 있으면서 인간 군상들의 애환이 뒤섞이고, 희비가 교차하는 대한민국 여러 선거들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사람 사는 세상이 어떻게 꾸려져 왔고, 앞으로 어떤 꼴로 흘러가느냐가 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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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입력 : 2014.12.05 05:38
문건 眞僞 아는 사건의 핵심
평소 정윤회 스폰서役 해온 민간인이라는 說도 나돌아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이 담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문건 내용의 진위(眞僞)는 최초 제보자의 입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이던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에는 "정윤회씨가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을 포함한 이른바 십상시(十常侍)들과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밖에서 만나 비서실장 교체 등 국정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건의 작성 경위와 관련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지난 1일 본지 인터뷰에서 "나는 그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으로부터 그 이야기가 나왔다고 (박 경정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문건 내용이 실제 모임에 참석해 그 얘기를 듣지 않았으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세한 것이었다"고 했다.
- 강남 중식당 압수수색 4일 검찰이 압수 수색한 서울 강남구의 한 중식당 입구.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에는 ‘이 식당에서 정윤회씨와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10명이 주기적으로 만났다’고 돼 있으나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다. /뉴시스
문건을 작성한 박 경정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제보자의 신상은 물론, 그의 실재 여부에 대해서도 굳게 입을 닫았다.
하지만 박 경정이 4일 검찰에 출두해 제보자의 신상을 밝혔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로서도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선 제보자가 누구인지, 그 사람이 실제로 모임에 참석했는지 등을 우선 밝혀내야 한다. 검찰이 이 제보자의 신병을 확보하기만 한다면 모임의 실체도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 안팎에선 "박 경정에게 십상시 모임을 알려준 제보자가 평소 정윤회씨의 스폰서(후원자) 역할을 해온 민간인"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또 이 인사가 문건에도 등장하는 '정윤회씨를 만나려면 7억원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는 K씨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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