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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단체]조국통일범민족연합국보]/[테러집단] IS 집중포화, 싹쓸이

오바마에게 이란은 美지상군 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

오바마에게 이란은 美지상군 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

  •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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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23 03:01

    [美는 왜 이란이 필요한가]

    이란軍 54만명… 中東 최고, 이라크軍은 응집력 떨어지고
    전통적 親美국가 사우디는 공교롭게 IS와 같은 수니파 정권

    미국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이란과 밀착하는 이유는 이란이 '가장 효과적인 지상군(地上軍)'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는 미군의 지상군 투입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군사 규모 54만여명으로 중동 최고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이스라엘에 버금가는 정보력과 작전 수행력을 가진 정예 부대인 이란혁명수비대가 IS 격퇴전에 장비와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공식 동맹' 중 이라크는 27만명 병력에도 응집력이 떨어지고, 쿠르드족 민병대(10만명)도 역부족이다. IS의 공격에 놓인 시리아의 정부군(17만8000명) 역시 오랜 내전으로 전투 여력이 없는 데다 미국으로선 '아사드 독재 정권과 손을 잡을 수 없다'는 도덕적 문제까지 겹쳐 있다. 반면 전통적 친미(親美)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과 터키는 공교롭게도 IS와 같은 수니파 정권이다. 이들이 겉으론 미국에 협력하면서 뒤로는 수니파 IS에 인력과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혐의가 거론되고 있다.

    중동지역 군사력 정리 그래픽
    이란 역시 핵 문제를 배제하더라도 IS 격퇴전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슬람 세계에서 시아파 벨트 맹주(盟主)로 위상이 큰 이란은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IS가 시아파 동맹인 시리아와 이라크를 잠식해가자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 대놓고 협력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으로선 자칫 이란이 지원하는 시리아 정권이나 시아파 테러 집단인 헤즈볼라를 연명시키고, 이란을 주적(主敵)으로 삼는 혈맹 이스라엘이 반발할 수 있으며, 이란과 국제사회 간 핵 협상이 교란되는 등 부작용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 역시 반미(反美)혁명 1세대인 최고지도자가 건재한 상황에서 미국과 덜컥 손을 잡기엔 부담이 크다.

    미국과 이란은 35년간 악연(惡緣)이었다. 현 이란공화국은 1979년 친미 왕조를 무너뜨린 이슬람혁명으로 세워졌으며, 주(駐)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 사태 이후 외교 관계가 단절됐다. 1980년대 미국의 이란 여객기 격추 사건, 미국이 이라크를 도와 이란을 공격한 일 등은 이란의 반미주의에 쐐기를 박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라크·북한과 함께 이란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했다.

    미국 정가(政街)와 학계에선 '장기적으로 이란과 잘 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이란은 민주주의가 정착돼 있고 여권(女權)이 높아 오히려 미국적 가치에 사우디아라비아보다 가까운 중동 국가라는 것이다. 또 중국·러시아가 이란과 협력하는 동안 미국도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