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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야구(미국).추신수.류현진.박찬호.

류현진, "우리팀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도전할 것"

류현진, "우리팀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도전할 것"

  • 홍준기 특파원
  • 입력 : 2013.10.19 14:25 | 수정 : 2013.10.19 14:47

    
	류현진이 19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류현진이 19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류현진(26·LA 다저스)의 미 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등판이 좌절됐다.

    다저스는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원정 6차전에서 0대9로 졌다. 다저스는 2승4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의 자리를 카디널스에 넘져주게 됐다. 1988년 이후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도 무산됐다.

    류현진은 “여기서 시즌을 마치게 돼 섭섭하다”면서도 “이번 경험을 통해서 우리 팀 선수들이 더 나은 모습으로 내년 시즌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한 시즌을 돌아보면 어떤 느낌인가? 한 시즌을 평가하자면?
    “1년 동안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는 잘한 것 같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 계약을 하고 여기 와서 시즌을 시작하면서도 내가 이렇게 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아프거나 한 것 없이 한 시즌을 잘 뛰었다는 것에도 만족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경기를 꼽자면?
    “5월에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을 때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을 때가 가장 좋았다.”

    ―7차전이 없어서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솔직히 오늘 팀이 져서 많이 서운하기는 하다. 근데 내일 나갔으면 정말 많이 부담됐을 것 같기는 하다.”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면 아쉬운 건 당연하다. 하지만 여기서 지면서 선수들이 배운 것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가을 야구를 하는 팀들이 계속하는 것처럼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카디널스가 우리보다 앞서는 점이 바로 그 부분이었다. 내년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4이닝 7실점(10피안타 2볼넷)하며 흔들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커쇼도 인간이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

    ―오늘 이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내일 LA로 돌아가서 상의할 생각이다. 부모님은 비자 기간이 끝나 오늘 한국에 들어가셨다. 시즌이 끝났으니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후 무엇을 할지 정해야 한다.”

    ―겨울에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나?
    “사실 체력에 대한 우려는 없다. 전혀 문제없다. 사실 더 빨리 적응해야 하는 부분은 동부 원정을 갔을 때의 시차 적응이다. 이 부분도 내년이 되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의 숙제는 무엇인가?
    “안 아프고 뛸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구종 개발이나 특별하게 변화를 주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성공적인 시즌이었지만 못해봐서 아쉬웠던 것은 없나?
    “다해본 것 같다. 원 없이 이뤘다. 팀이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것도 운이 잘 안 따라줬기 때문이다.”

    ―포스트 시즌을 처음으로 경험했는데 정규 시즌과 어떤 차이가 있나?
    “사실별 차이가 없다. 다저스타디움에는 시즌 중에도 많은 관중이 와서 응원한다.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지 않았다.”

    ―부상설에 대해서는 어떤 느낌이 들었나?
    “정말로 몸인 아픈 곳 하나 없이 정상이었다. 아무리 내가 괜찮다고 해도 믿어주지를 않으니 방법이 없었다.”

    ―본인이 메이저리그에서 잘 정착하면서 한국 선수 중에서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 윤석민 선수의 경우에는 LA에서 직접 만났는데 어떤 조언을 해줬나?
    “크게 조언을 해준 경우는 없다. (윤)석민이형 같은 경우에는 ‘할 만 하냐?’라고 묻기에 ‘완전 좋다’고 대답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