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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북극 얼음 34년만에 1·2 녹아

온난화 계속땐 2081년에 부산 저지대 일부 잠겨

온난화 계속땐 2081년에 부산 저지대 일부 잠겨

  • 김성모 기자
  • 입력 : 2013.09.28 03:01

    -유엔 기후변화委 전망
    기온 3.7도, 해수면 63㎝ 상승… 온실가스 줄이기 잘 실천하면 기온 1.8도, 해수면 47㎝ 올라

    
	기후변화로 인한 금세기 말 기온·해수면 상승 예상. 온난화로 인한 지구 변화.
    지구온

     

     

     

     

     

     

     

     

     

     

     

     

     

     

     

     

     

     

     

     

    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계속 진행되면, 금세기 말(2081~2100년) 지구의 평균기온은 1986~2005년에 비해 평균 3.7도(최소 2.6~최대 4.8도) 오르고, 해수면은 평균 63㎝(최소 45~최대 82㎝) 상승한다는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전망이 27일 나왔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뉴욕·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 일부가 물에 잠기는 재앙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도 해수면이 60㎝ 정도 상승할 경우 부산 저지대 일부 등 서해안·남해안에 위치한 해변 도시들이 침수 피해를 볼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지난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도 해수면 상승으로 2100년 우리나라 국토의 4.1%가 물에 잠길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IPCC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PCC '제5차 평가보고서' 요약본을 내놓고 "만약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저감 정책에 동참해 상당히 잘 실천한다면, 평균 기온은 1.8도, 해수면은 47㎝ 정도 높아지는 데서 멈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약 6년간 130여개국 과학자 2500여명이 참여해 만든 것으로, 기후변화의 원인과 기후 전망의 과학적 근거를 집대성했다.

    보고서는 여러 온실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CO₂)를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았다. 2011년 CO₂ 농도는 391PPM으로, 산업화(1750년) 이후 40% 정도 늘었다는 게 IPCC 설명이다. 더구나 올 초 CO₂농도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400PPM을 돌파했다. CO₂ 농도 400PPM은 기후변화 파국을 막는 일종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다. 이처럼 CO₂ 농도가 늘면서 지구 평균기온은 1850년 이래 지난 30년(1983~2012년) 동안 가장 더웠던 것으로 관측됐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 평균기온은 지난 133년간(1880~2012년) 0.85도(0.65~1.06도) 상승하고, 지구의 평균 해수면은 110년간(1901~2010년) 19㎝(17~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는 금세기 말의 평균기온이 1986~2005년에 비해 2.4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방출이 현재와 같이 유지될 경우 21세기 후반 평양의 기온이 현재 서귀포 기온(연평균 16.6도)과 비슷해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기상청 윤원태 기후정책과장은 "그린란드의 빙하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해수면 상승 폭도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여름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늘고, 장기적으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변 도시 피해가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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