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시즌 12승 상대는 지금까지 격이다른 강적 뉴욕메츠의 에이스 맷 하비다. 현재 9승에 머물고 있지만 클이트 커쇼에 이은 방어율 2위다. 류현진의 12승 달성에 커다란 장애물임엔 틀림없다. 류현진이 맷 하비를 돌파하고 12승을 거머쥘지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11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 이번에는 에이스와 격돌한다. 이전과는 급이 다른 대결이다.
홈에서 콜로라도를 상대하고 있는 테리 콜린스메츠 감독은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존 니스를 로테이션에 투입,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재활 등판 중인 니스는 12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선발진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 뒤로 등판이 예정된 선수들은 하루씩 추가 휴식을 얻게 된다. 이에 따라 8일 콜로라도전에 등판했던 맷 하비는 5일을 쉰 뒤 14일 다저스 원정 때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과 겹친다.
류현진은 이미 수많은 정상급 투수들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그러나 정점은 아니었다. 클리프 리, 맷 케인처럼 정점에서 내려온 선수들도 있었고, 메디슨 범가너나 제프 로크처럼 정점을 향해가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하비는 다르다. 그는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투수 중 하나다. 평균자책점은 2.09로 클레이튼 커쇼(1.91)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 탈삼진은 178개로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0.86으로 커쇼(0.88)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9승에 머물고 있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류현진이 하비에 맞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9번 타자로 나가 괴롭히는 것이 전부다. 사실은 그렇게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류현진은 항상 선발 맞상대에 대해 "밖에서나 관심 갖는 일"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지켜보는 입장은 다르다. 지금까지의 매치업 중 가장 강한 상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론토 원정 승리 이후 후반기 4연승을 질주 중인 류현진이 모처럼 호적수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