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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외국 음악

잃어버린 21억짜리 바이올린 찾은 김민진씨


잃어버린 21억짜리 바이올린 찾은 김민진씨


입력 : 2013.08.01 03:03

전 세계 450대밖에 없는 名品… 3년 전 런던서 도난당해


	2008년 첫 독집 음반을 발매했을 당시의 프로필 사진에서 김민진이 도난당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안고 있다.
2008년 첫 독집 음반을 발매했을 당시의 프로필 사진에서 김민진이 도난당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안고 있다. /소니BMG 제공
영국에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35)씨가 3년 전 런던에서 도난당했던 120만파운드(약 21억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되찾게 됐다고 BBC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은 이날 "김씨가 잃어버린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지난주 미들랜즈 지방의 한 건물에서 발견해 전문가 감정을 거쳐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바이올린을 되찾게 된 자세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김씨가 되찾은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1696년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전 세계 450대밖에 없는 '명품 바이올린'으로 꼽힌다. 김씨는 지난 2008년 "한 영국인 음악 애호가로부터 바이올린을 영구 임대 받았다"고 말했다. 되찾은 바이올린은 도난 당시 모습 그대로 연주용 활 2개와 함께 케이스에 담겨 있었다. 약간의 흠집 외에 별다른 손상은 없었다. 김씨는 "악기를 잃어버린 뒤 그동안 상실감과 자책감에 시달렸는데, 실감이 안 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0년 런던 북부 유스턴역에서 샌드위치를 사던 도중 악기를 잃어버렸다. 범인들은 이듬해 붙잡혔지만, 이들이 처분한 악기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지난 3월 불가리아에서 김씨 것으로 추정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발견됐으나 모조품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