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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자연의 재해(지진,태풍,바람)

큰 비에 산사태…'갑자기 덮쳤다'


큰 비에 산사태…'갑자기 덮쳤다'

 

[앵커]
어제 여주에서는 한 시간에 1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당시 아찔했던 현장 상황이 담긴 CCTV를 입수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당에 있던 오리와 개가 뒷걸음칩니다. 갑자기 산사태가 일어나 빗물과 토사가 집을 덮칩니다.

잠시 후 거대한 물줄기가 산 밑을 휩쓸고 갑니다. 황급히 나온 집주인은 차부터 옮깁니다.

[인터뷰] 박경숙 / 집주인
"놀랬죠. 집에 있다가 소리 나서 나와 보니까."

축대로 쌓아 놓은 바위 틈에서 물이 새더니 우르르 무너집니다. 10분 전만해도 주변에서 작업을 하던 집주인은 다행히 화를 면했습니다.

[인터뷰] 최경돈 / 집주인
"백년 된 밤나무가 떠내려가고 정말 무서웠죠."

한 시간에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수 십년 된 고목이 바닥에 나뒹굴고 전봇대까지 뽑혔습니다. 

산사태에 경운기가 떠내려 오고 보시는 것처럼 토사에 집이 절반 가까이 묻혔습니다.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탄 복구작업에는 포크레인까지 동원했습니다. 계속해서 흙을 퍼내지만 바닥을 밟으면 푹푹 들어갈 정도로 진흙이 쌓여있습니다.

[인터뷰] 조현숙 / 피해주민
"죽을 뻔 했어요. 여기까지 흙이 넘쳐와서."

순식간에 모든 것을 덮쳐버리는 산사태, 단 몇시간만에 온 마을을 흙으로 뒤덮어버리고 4명의 목숨까지 앗아갔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