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동/여성축구

북한 선수, 한국전 후 생방송 인터뷰 '극히 이례적'


북한 선수, 한국전 후 생방송 인터뷰 '극히 이례적'

  • OSEN


  • 입력 : 2013.07.21 20:53

    
	<사진> JTBC 캡쳐
    <사진> JTBC 캡쳐
    이례적이면서도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북한 선수가 한국의 방송사와 생방송으로 인터뷰에 응해 관심을 모았다.

    북한은 21일 한국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 여자부 한국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북한은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12승 1무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특히 북한은 전반 26분 김수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10분 후인 전반 36분 허은별이 문전혼전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북한은 3분 뒤 다시 허은별이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이날 2골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된 허은별은 경기 후 경기를 중계한 종합편성방송 JTBC와 생방송 인터뷰에 응했다. 북한 선수가 한국 방송과 생방송으로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던 허은별은 이내 마이크를 들이대자 곧바로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 된 데 대해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았다"는 허은별은 "이렇게 남쪽에 와서 동포들이랑 청년 동지들이랑 응원하는 걸 보니 정말 힘이 솟았다"면서 "조금이라도 힘껏 달려서 경애하는 김정은장군님께, 우리의 경기 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전국민에게 기쁨주는 마음으로 달렸다"고 밝혔다.

    '한국팀의 기량은 어떻게 평가했나'는 강지영 JTBC 아나운서의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오늘 남조선 팀과의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교환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앞으로도 이렇게 서로의 경험을 교환하면서 세계월드컵을 향해서 나아가길 바란다"고 현명한 대답을 내놓았다.

    또 일본전에 대해서는 "경기 전 빈말은 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경기에서 우리들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허은별은 경기 후 믹스트존을 빠져 나가면서는 끝내 입을 다물었다. 한국 취재진의 "허은별 선수"라는 부름에 작은 미소로 화답했을 뿐 끝내 침묵했다. 

    '운동 > 여성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