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24 03:02
[IAEA "나탄즈 핵시설에 700基 이상 추가 설치"]
서방의 금융제재 별 효과 못봐… 이란,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농축우라늄
확보 빨라질 듯
신형 원심분리기는 기존 장치보다 4배 이상 빠르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어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더 빨리 개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AEA는 지난 2월 신형 원심분리기 설치 움직임을 처음 포착했으며, 이번에 그 규모까지 확인했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20% 농축우라늄을 182㎏ 확보한 상태다. 이 우라늄 240~250㎏이 있으면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 추가 고농축 절차를 거쳐 무기급 수준인 90% 농축우라늄을 만들면 곧바로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 농축우라늄 240㎏'을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설정해 놓았다. 이란이 이 이상 우라늄을 확보할 경우 군사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을이나 겨울쯤 이란이 레드라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신형 원심분리기 설치에 따라 이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22일 '이란 핵 방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하루에 100만배럴 이하로 줄이고, 이란이 외환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핵개발에 필요한 돈줄을 조이겠다는 계산이다. 또 이란에 대한 자동차 수출 금지 시한을 연장하는 등 경제제재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하원은 수 주일 안에 이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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