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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장/여성의 아름다움

WOMAN & LIP

WOMAN & LIP

입력 : 2013.05.10 08:00

2013 봄, 컬러풀한 트렌드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립 메이크업. 남자는 결코 따라할 수 없는, 그래서 바르는 것만으로도 여성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립 아이템에 대한 뷰티 셀렙들의 립 컬러 이야기부터 립 아이템에 대한 다양한 정보까지.


	립제품을 바른 최희
헤어·메이크업 김남현·김자영(제니하우스 청담점) 장소 제니하우스 청담점(02-514-7243)
사랑스러운 느낌을 업시켜주는 비비드코럴
최희(KBSN 스포츠 아나운서)


	메이크업포에버 아쿠아 립 펜 틴트
her favorite lip item 메이크업포에버 아쿠아 립 펜 틴트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선명한 컬러를 연출할 수 있는 펜슬 타입 립 제품. 눕혀 바르면 입술 전체에 얇은 질감으로 펴바를 수 있고 세워서 바르면 세심한 표현이 가능하다. 4g, 2만5천원.
한눈에 봐도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외모와 꾸밈없는 진행으로 ‘야구 여신’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KBSN 스포츠 아나운서 최희. 그동안 그녀는 얼굴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위인 눈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즐겨왔다. 이렇다보니 립 메이크업은 당연히 뒷전이었다. 그런 그녀가 립 메이크업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봄부터.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제니하우스 청담점의 이자영 실장이 발라준 비비드한 립 컬러 때문이었다. 립 컬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얼굴이 생기 있어 보이는 효과를 경험한 그녀는 그때부터 비비드한 립 컬러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비비드한 코럴 컬러를 주로 바르는데 핑크나 오렌지, 레드 계열보다 발랐을 때 피부가 훨씬 하얗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바를 땐 그녀만의 법칙이 있다. 소프트코럴 컬러를 비스듬히 눕혀 입술 전체를 물들이듯 그려주고 블렌딩한 다음 비비드코럴 컬러를 세워 입술 안쪽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발라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는 것. 그러면 입술이 봉긋해지면서 전체 인상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그녀는 요즘 들어 립스틱 쇼핑에 열을 올리는데 이니스프리, 미샤 같은 저가 브랜드를 이용하는 편이다. 많은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해외 브랜드에 비해 제품력이 결코 뒤지지 않고, 쉽게 질릴 수 있는 아이템인 만큼 다양한 컬러를 쇼핑하고 싶기 때문.


	립제품을 바른 이혜상
의상 메종 드 제인(02-598-5297) 헤어·메이크업 수이·강성희(보보리스) 장소 보보리스(02-549-0988)
얼굴에 세련미를 더해주는 네온핑크 립스틱
이혜상(뷰티 모델)


	미샤 맘보핑크
her favorite lip item 미샤 시그너처 글램 아트 트리플 립스 SPF10 #TPK01 맘보핑크 트리플레이어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가볍게 바르면 생기 있는 입술로 물들고 두 번 바르면 코팅한 듯 글로시한 글로스 효과를, 세 번 바르면 립스틱처럼 생생한 컬러감을 더한다. 6㎖, 1만7천8백원.
헤라, 아모레퍼시픽을 거쳐 현재는 미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톱 뷰티 모델 이혜상. 최장수 뷰티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윤곽이 뚜렷한 외모라 어떠한 립스틱 컬러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평소 화보 촬영 때 빼고는 색조 메이크업은 거의 하지 않고, 립 컬러로만 포인트를 준다는 그녀는 립 컬러야말로 여자를 섹시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라 말한다. 그녀는 윗입술을 약간 두껍게 그려 입술을 전체적으로 도톰하게 표현한다. 이때 무조건 두껍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얼굴과 가장 잘 어울리는 립 모양과 두께를 정확히 계산해 그린다고.

이러한 노하우는 수년간의 뷰티 모델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팁 중 하나. 그래서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 지금은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막 독립한 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손대식 씨와 함께한 해외 촬영에서 “입술만큼은 내가 직접 그리겠다”고 말해 그를 당황시켰단다. 다양한 메이크업을 경험하는 직업상 누구보다 자신의 얼굴에 이상적인 립 라인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라며 웃는 그녀.

그녀는 평소 핑크 계열 립 컬러를 즐겨바르는데 요즘에는 형광빛이 도는 핫핑크 컬러가 자꾸 끌린단다. 최근 레이스 아이템에 푹 빠져 있는데 레이스와 핫핑크 립 컬러는 찰떡궁합이기 때문. 실제로 촬영 당일 입고 온 레이스 투피스 룩에 네온핫핑크 립 컬러를 매치하니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에 트렌디함까지 더해졌다.


	립제품을 바른 정샘물
얼굴에 생기를 가져다주는 팝아트 분위기의 핫오렌지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


	뮬 더 모이스쳐 립스틱
her favorite lip item 뮬 더 모이스쳐 립스틱 SPF8 옐로 피부 톤에 잘 어울리는 오렌지 컬러를 채택한 립스틱. 보이는 그대로 발색되고 입술에 장시간 밀착되는 것이 특징. 오리지널 브리티시 미네랄워터가 함유되어 입술을 매끈하고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4.5g, 가격 미정.

4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생기 넘치는 얼굴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은 국내에 내추럴 메이크업 열풍을 몰고온 장본인. 주로 누드 톤 립 컬러를 선호했던 그녀는 최근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비비드한 립 컬러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TV 속 자신의 모습이 전보다 생기 있고 젊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즐겨바르는 립 컬러는 눈이 시리도록 쨍한 선키스트 오렌지 컬러와 맑은 레드 컬러. 화려하면서도 트렌디함을 연출할 수 있어 선호한다.

립스틱이란 ‘나를 아티스트로 완성시켜주는 마지막 터치’라 정의한 그녀는 이를 실감하게 한 에피소드가 있다. 메이크업 화보 진행 중 은은한 광택 피부를 표현하고 싶었지만 적당한 제품이 보이지 않아 고민하고 있을 때 누디한 컬러의 립스틱이 눈에 들어왔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사용해보았는데, 감탄이 나올 정도로 예쁜 광택 피부가 완성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 경험을 살려 립, 아이, 치크까지 다 되는 멀티제품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그녀는 립스틱을 바르기 전 입술 각질제거에 많은 공을 들인다. 립스틱은 발색력이 중요하고 질감이 매트해 입술이 건조하거나 각질이 있으면 오히려 지저분해 보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 요즘처럼 건조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엔 고농축 앰플이나 아이크림을 얼굴은 물론 입술까지 바른다. 또 퇴근 후 샤워 할 때 몸을 먼저 씻으면서 수증기로 입술 각질을 불리고 클렌징크림과 오일로 이중 세안한 다음 날 아침 화장솜에 스킨을 듬뿍 적셔 입술에 바르면 립 컬러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귀띔한다. 립스틱은 질감이 매트해 입술이 건조하거나 각질이 있으면 오히려 지저분해 보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요즘처럼 건조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엔 고농축 앰플이나 아이크림을 얼굴은 물론 입술까지 바른다.


	립제품을 바른 안현미
헤어·메이크업 포레스타 압구정점(02-3444-2252)

지적인 이미지 연출에 제격인 내추럴 누드피치
안현미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바비브라운 홍보팀 차장)


	바비브라운 립 컬러 #섀먼
her favorite lip item 바비브라운 립 컬러 #섀먼 크리미하면서도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립스틱으로 비타민 성분이 입술 영양은 물론 보호까지 해준다. 뉴트럴 베이스를 사용해 입술 본연의 색상과 그 어떤 컬러와도 잘 어울린다. 3.4g, 3만8천원.
여성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메이크업 브랜드 바비브라운 홍보팀의 안현미 차장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다. 그래서 그녀는 이와 반대되는 스타일로 메이크업한다. 홍보팀 차장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기 때문. 이를 위해 그녀가 선택한 아이템은 바로 누디한 피치 컬러 립스틱.

부드럽지만 도시적인 미를 자아내는 피치 컬러는 그녀의 오밀조밀 귀여운 이미지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녀가 누디한 피치 톤의 립 컬러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어릴 적 그녀는 화장을 하는 엄마를 관찰하곤 했는데 그 당시 엄마가 사용하던 컬러가 바로 피치 계열이었다. 그래서인지 늘 피치 컬러에 대한 열망 같은 것이 있었단다.

시그니처 립 컬러를 찾기 전 그녀는 오렌지, 핫핑크, 레드 등 다양한 립 컬러를 시도했는데 립 컬러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레드 립스틱을 바른 날에는 ‘펭귄’ 같다며 놀려대던 사람들이 누디한 피치 컬러를 바른 날이면 “어떤 컬러의 립스틱을 바른 거냐”고 물었던 것. 결정적으로 바비브라운에 입사한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추천해준 립스틱이 모두 누디한 피치 컬러라는 것을 새삼 느낀 그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피치 컬러 립만 고집하고 있다. 단아한 느낌의 피치 컬러가 지겨워질 때면 바르는 방법을 달리해 다른 느낌으로 연출한다는 그녀에게 피치 컬러는 대를 이어내려온 시그니처 컬러인 셈이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진행 윤미 기자 | 사진 정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