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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마라톤 폭발사고 목격자들 "수많은 토르소 보는 것 같아"

보스턴마라톤 폭발사고 목격자들 "수많은 토르소 보는 것 같아"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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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16 11:02 | 수정 : 2013.04.16 16:48

    15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점 부근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끔찍했던 순간이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마라톤 관계자와 응원을 나온 시민들은 “양다리가 잘린 사람들이 수없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바스타지안(35)씨는 “마라톤 참가자들은 막 경기를 끝냈고, 그들은 더이상 다리가 남아있지 않았다”며 “거기에는 다리를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사방은 피로 가득 찼고 뼛조각과 피부조각이 널려있었다”고 말했다.

    결승선 부근에 서있던 해트필드(27)씨는 폭발음이 들리는 순간 몇명이 거리 위로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녀는 “사람들이 내 곁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나는 내 몸에 불이 붙은 줄 알았다”며 “만약 진짜 불이 붙었더라도 느낄 겨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인근 커피숍 안으로 들어간 해트필드씨는 “오싹했던 것은 현장에 100여명이 있었는데 그들 누구도 일체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폭발 순간에 하얀 연기 구름을 봤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노란색 불꽃을 목격했다고도 말했다.

    멘델손(44)씨는 폭발이 일어난 결승선 부근 3층 건물에서 일찍 경기를 마친 동생과 파티를 하고 있었다.

    그는 “큰 폭발음이 있은지 수 초가 지나자 곧바로 두번째 폭발음이 들렸다”며 “밖으로 나가보니 온통 피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했다.

    여성과 아이들, 마라톤 참가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거리에서 그는 “마치 토르소(머리와 사지가 없고 몸체만 있는 조각상)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스턴마라톤 폭발사고 목격자들 "수많은 토르소 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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