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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교육 대통령)선거/대마초 혼숙한 人

1988년 混宿(혼숙) 대마초 사건 관련 이외수씨, 트위터로 거짓 해명

1988년 混宿(혼숙) 대마초 사건 관련 이외수씨, 트위터로 거짓 해명

  • 감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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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05 03:03

    함께 연행된 30대 여인 정체 여관 청소원이라 주장했으나, 婚外아들의 어머니로 드러나

    혼외 아들의 양육비 지급 소송에 휘말린 소설가 이외수(67·사진)씨가 2010~11년 불거진 '혼숙(混宿) 대마초 논란'에 대한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1988년 한 일간지를 증거로 "이씨는 과거 작가 지망생들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우는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에는 "검찰은 이씨가 작가 지망 소녀들과 여관을 전전하며 대마초를 함께 피운 사실을 밝혀내고 여관에서 함께 연행한 31세 오모 여인을 수사 중"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씨는 1988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여관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됐다가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에 대해 당시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20여년 전 여관방을 전전, 문학소녀들과 대마초를 흡연, 혼숙까지 했다고 소문을 퍼뜨리는 놈들아 그 신문 잘 봐라. 거기 나오는 여자분들은 청소와 빨래를 담당하던 31살짜리 종업원들이고 참고인으로 동행, 20분 만에 풀려나셨다. 븅딱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마초 사건 당시 이씨를 수사한 검찰과 혼외 아들의 친모 오모(56)씨 등에 따르면 25년 전 기사에 등장하는 여인 중 한 명인 '31세 오 여인'은 최근 이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오씨와 동일인이다. '여관 종업원'이었다는 이씨의 주장과는 달리 당시 오씨는 잡지사 기자였고, 오씨와 이씨는 아이까지 둔 사이였다.

    당시 춘천에 살던 이씨는 서울에 올라오면 오씨의 자택 근처 여관에 자주 묵었다. 오씨는 이씨가 검찰에 붙잡히던 날도 함께 여관방에 있다가 연행됐고 이씨는 구속됐지만 오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없어 풀려났다.

    오씨의 지인들은 "이씨의 혼외 아들이 최근 이씨의 해명을 접하곤 '자존심 때문에 어머니를 깔아뭉개는구나'라는 생각에 충격을 받고 몹시 분개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반론을 받기 위해 이씨의 부인 등에게 연락했지만 "죄송합니다"라며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