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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학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발명은 없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발명은 없다

  • 허윤희 기자

    입력 : 2013.03.16 03:00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 150|미셸 리발 지음|강주헌 옮김|예담|360쪽|4만8000원

    원시시대의 연장과 불, 고대 문명기의 문자와 역법, 세계 4대 발명으로 꼽히는 시계·화약·나침반·종이, 현대의 컴퓨터까지…. 인류는 '어제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위대한 발명을 통해 조금씩 발전해왔다. 발명의 역사가 곧 인류의 문명사다.

    프랑스 논픽션 작가가 쓴 이 책은 기원전 300만년경부터 최근까지 인간 생활의 패턴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 150가지 발명을 400여점의 사진·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선정 기준은 '인간의 삶과 문명을 얼마나 혁명적으로 바꿨는가'. 농업·바퀴·인쇄술 같은 굵직한 발명뿐 아니라 엘리베이터·만년필·진공청소기처럼 '작은' 발명들도 포함됐다. 저자는 어떤 발명도 한 사람의 천재성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나침반, 백열등, 전화기, 축음기, 현미경, 망원경.
    위대한 발명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첨단 군사 기술인 레이더용 자전관이 부엌으로 들어가 전자레인지로 탈바꿈한 과정, 축제용 불꽃놀이에 쓰이던 화약이 폭탄으로 돌변한 이야기 등 발명에 얽힌 뒷얘기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