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4.30 03:01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6년만에 福者… 가톨릭 사상 가장 짧은 사례로 꼽혀
'평화의 사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5.18~2005.4.2)가 다음 달 1일 복자(福者)품에 오른다. 가톨릭
역사상 가장 짧은 사례 중 하나인, 6년 만의 시복(諡福·복자로 추대함)이다. '복자'란 가톨릭 교회가 신자들의 공적인 공경을 받을 수 있도록
선포한 사람으로, 통상 성인(聖人)으로 추대되는 전 단계로 여겨진다.

시복을 위해서는 최소 1건의 기적 사례가 입증돼야 하는데,
지난 1월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프랑스의 한 수녀가 파킨슨병에서 회복된 사례를 요한 바오로 2세의 기적으로 인정했다. 시성(諡聖)을 위해서는
최소 1건의 기적 사례가 추가 입증돼야 하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청은 전 세계에서 수집된 수천건의 기적 증언 가운데 270여 건을 추려내
조사 중이다.
시복식은 이달 30일 전야 기도회를 시작으로 1일 시복미사 2일 감사미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현 교황이 주례하는 바티칸 성(聖)베드로 광장 시복식에는 생전에 채취한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과 유해도 공개된다. 바티칸
TV는 사흘간 시복식 전 과정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고 3D 입체 다큐멘터리로도 제작한다. 한국에서는 평화방송
TV가 시복식 실황을 생중계한다. 시복식 순례객은 최대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생전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맞은 1984년 방한해 103위 복자에 대한 시성식을 직접 집전했고, 1989년 세계 성체대회 때도 내한하는 등 한국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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