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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탈삼진쇼 직접 본 매팅리 감독 소감은?

류현진 탈삼진쇼 직접 본 매팅리 감독 소감은?

  • 스포츠조선=이명노 기자

    입력 : 2013.03.07 10:36

    류현진의 투구를 직접 지켜 본 감독의 느낌은 어땠을까.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실전훈련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이 17일오전(한국시간) 애리조나의 카멜백 랜치 글렌데일 구장에서 동료 투수들과 수비훈련을 하고있다.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원투 펀치' 를 받쳐줄 팀의 3∼4선발 투수로 돈 매팅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 것이 목표다. 글렌데일(애리조나)=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2.17/
    LA다저스의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위치한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3이닝 2실점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이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인 애리조나 카멜백 랜치 글렌데일 구장에서 1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돈 매팅리감독이 불펜피칭을 하는 류현진을 지켜보고 있다.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원투 펀치' 를 받쳐줄 팀의 3∼4선발 투수로 돈 매팅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 것이 목표다. 글렌데일(애리조나)=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2.14/
    탈삼진을 5개나 잡아냈고, 3회에는 삼진 3개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회 다음 투수 맷 팔머가 류현진이 남겨둔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2실점한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다저스는 타선 침묵으로 0대4로 패배하고 말았다. 자연스레 첫 실점을 내준 선발투수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만족한 모습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스플릿 스쿼드(한 팀을 두 개 조로 나누어 치르는 경기)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원정길에 올랐다. 홈에서 멕시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가 열렸지만, 그는 원정경기를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스플릿 스쿼드 경기가 진행된 5일 전에는 류현진의 첫 선발등판이었던 LA에인절스 원정이 아닌 홈구장에서 잭 그레인키가 선발등판한 샌디에이고전 벤치를 지켰다. 이번엔 류현진의 투구를 직접 관찰하기 위해 원정에 동행했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MLB.com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조화가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류현진은 직구를 원하는 곳에 던졌다. 여기에 가볍게 슬로커브를 던졌고, 슬라이더도 구사했다. 체인지업은 결정구로 썼다. 훌륭했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다저스엔 8명의 선발투수가 있음을 항상 강조해왔다. 그리고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확정한 것 이외에 로테이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거액을 투자한 류현진에게도 물음표가 붙어있다. 매팅리 감독은 물론, 다저스에서도 아직 선발 자리에 대한 약속은 없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난 선수들이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우리 투수들이 잘 던 지고, 우리에게 최대한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할 뿐이다. 그동안 류현진의 피칭을 보지 못해 힘들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에선 발등판 사이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류현진의 패턴에 대해 '기이한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논할 때마다 5일 로테이션과 함께 특이한 류현진만의 패턴이 부각되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의 방식을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여전히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고양이 가죽을 벗기는 덴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 없이도 성공했다. 그런 방식으로 성공한다면, 굳이 마찰을 빚을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함께 호흡을 맞춘 주전포수 A.J.엘리스 역시 류현진의 투구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엘리스는 "류현진은 타자를 잡아가는데 여러가지 방법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오늘도 3,4회에 보여준 직구 커맨드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양쪽 구석을 향해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류현진은 그의 나라에서 가장 야구를 잘했던 선수다. 그가 자신감을 갖는 데는 이유가 있다. 포수로서의 관점에서 보면, 류현진이 시즌을 준비하는 방법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