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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운동

첼시·뮌헨·토트넘… '손' 잡으려 안달

첼시·뮌헨·토트넘… '손' 잡으려 안달

  • 손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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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2.12 03:04 | 수정 : 2013.02.12 11:27

    [유럽축구 '블루칩' 손흥민]
    英언론 "6개 구단서 영입 경쟁"… 몸값 1000만파운드 넘어설 듯
    도르트문트戰서 시즌 8·9호골, 양팀 선수 중 최고 평점 받아

    군침을 흘리는 '큰손'들이 줄을 잇는다.

    유럽 축구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손흥민(21·함부르크)을 잡기 위해서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0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함부르크의 '골든보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며 "첼시의 가세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토트넘·리버풀(이상 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여섯 팀이 손흥민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10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서 유럽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는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혼자 두 골을 터트리면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리그 2위 도르트문트를 무너뜨렸다.

    함부르크의 손흥민(21)이 10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손흥민은“이번 경기에서 나온 골은 평소 훈련 때 지속적으로 연습한 결과”라고 했다. /AP 뉴시스
    전반 14분 오버헤드 킥을 선보이더니 6분 뒤엔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포스트를 때렸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전반 25분 수비수를 제치고 멋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44분엔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함부르크는 도르트문트를 4대1로 꺾었다.

    도르트문트의 홈팬들까지도 후반 종료 직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손흥민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원맨쇼'를 벌인 손흥민에게 양팀 선수 가운데 최고인 1점(1점이 최고점)의 평점을 줬다. 손흥민은 "행복하다"며 "올 시즌에는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은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 수준이다. 리그 20경기에서 9골을 넣어 리그 득점 9위다. 축구 전문 사이트 골닷컴이 선정한 2013년 1월 '아시아 베스트11'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은 오른쪽과 왼쪽 측면 공격수와 원톱 등 공격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최근 손흥민의 시장 가치(800만유로·약 117억원)를 세계 20세 이하 공격수 가운데 아홉째로 평가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대형 유망주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손흥민이 뛰는 경기장에는 빅클럽 소속 스카우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첼시는 지난달 27일 베르더 브레멘전, 토트넘은 지난 6일 손흥민이 나선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평가전에 스카우트를 보냈다.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의 몸값은 1000만파운드(약 172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마감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1000만파운드의 몸값을 치르고 손흥민을 데려가려 했지만 함부르크의 반대로 무산됐다. 함부르크의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은 최근 "적절한 가격이 아니면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다음 경기는 16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 경기다. 만약 이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다섯 번째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된다. 1986년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차범근이 17골, 2003년 안더레흐트(벨기에)의 설기현이 12골, 2005년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의 박지성이 11골(컵대회 포함), 2011년 AS모나코(프랑스)의 박주영이 12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