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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드로성당 벼락맞아

'교황 사임' 하늘도 놀랐나? 성베드로 성당, 벼락 맞아

[JTBC] 입력 2013-02-12 21:49

[앵커]

598년 만에 교황이 스스로 사임한다는 소식, 어제(11일) 전해드렸는데요. 하늘도 놀란 걸까요?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엔 진짜 날벼락이 쳤다고 합니다. 세계 각국도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안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대 교황인 베드로의 무덤이자 카톨릭의 중심인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성당의 돔 위로 벼락이 내리칩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고령과 건강 악화로 사임한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뒤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교황의 사임 발표는 이 벼락처럼 갑작스러웠습니다.

[강우일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 교황님의 크신 결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그 결정 안에 교회를 위한 사랑과 염려가 가득 담겨 있음을….]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성명을 발표해 교황의 결단에 존경과 존중의 뜻을 표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교황이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교황의 직을 수행할 힘이 남아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최상의 존경을 담아 이를 존중합니다.]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파킨슨 병에 시달리면서도 선종 때까지 교황직을 지켰습니다.

이 때문에 교황의 사임에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베네딕토 교황은 아일랜드 등 유럽 각지에서 폭로된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권위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 (2008년 7월) : 성직자들의 성추행으로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저를 포함한 성직자들이 그들의 고통을 나눌 겁니다.]

최측근인 집사가 교황청 기밀문서를 유출해 교황청 내부의 비리와 권력 다툼이 알려진 것도 교황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