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분양가 중소형보다 46% 비싸
경기침체·가격하락에도 '고가분양' 고집연합뉴스입력2013.02.05 06:01수정2013.02.05 06:24
경기침체·가격하락에도 '고가분양' 고집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유진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가격 하락에도 지난해 서울에서 중소형 건설사들보다 50% 가까이 비싼 '고가 분양'을 고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연합뉴스와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작년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13개 건설업체의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시공능력상위 10위권 내인 5개 대형 건설사의 평당(3.3㎡) 분양가는 평균 2천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나머지 8개 중견 건설업체들이 작년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1천422만원)보다 658만원(46.3%), 13개 건설사들의 평균 분양가(1천675만원)보다는 405만원(24.2%) 비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진 것도 대형 건설사들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2008년과 작년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하면 10대 대형 건설사 분양 아파트는 4% 낮아진 데 그친 반면 나머지 건설사의 평균 분양가는 2008년 1천639만원에서 작년 1천422만원으로 13.2% 낮아졌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작년에만 4.5% 하락했다.
연도별 10대 대형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2천167만원 ▲2009년 2천135만원 ▲2010년 2천284만원 ▲2011년 1천754만원 ▲작년 2천80만원 등으로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이 작년 2월 서초 방배동에 분양한 전용 121㎡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분양가는 3.3㎡당 3천297만원으로 주변 시세인 2천313만원보다 1천만원 가까이 비쌌다.
삼성물산이 같은 시기에 분양한 강남 도곡동 전용 106㎡ '래미안 도곡 진달래' 3.3㎡당 분양가도 3천230만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 3천14만원보다 비싼 가격이었다.
GS건설이 작년 5월 분양한 영등포 도림동 전용 143㎡ '영등포 아트자이'는 3.3㎡당 분양가가 1천787만원인 반면 중소형인 서희건설이 인근 봉천동에 분양한 전용 59㎡ '서울대입구역 서희스타힐스' 분양가는 1천188만원으로, 6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브랜드 이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고분양가만 내세우다 보면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돼 미분양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동산시장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5개사와 동부건설, 동아건설산업, 서희건설, 승윤종합건설, 신동아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광덕건설 등 중소형 8개사 등 13개사이다.
indigo@yna.co.kr
eugen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유진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가격 하락에도 지난해 서울에서 중소형 건설사들보다 50% 가까이 비싼 '고가 분양'을 고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연합뉴스와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작년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13개 건설업체의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시공능력상위 10위권 내인 5개 대형 건설사의 평당(3.3㎡) 분양가는 평균 2천80만원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진 것도 대형 건설사들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2008년과 작년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하면 10대 대형 건설사 분양 아파트는 4% 낮아진 데 그친 반면 나머지 건설사의 평균 분양가는 2008년 1천639만원에서 작년 1천422만원으로 13.2% 낮아졌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작년에만 4.5% 하락했다.
연도별 10대 대형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2천167만원 ▲2009년 2천135만원 ▲2010년 2천284만원 ▲2011년 1천754만원 ▲작년 2천80만원 등으로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이 작년 2월 서초 방배동에 분양한 전용 121㎡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분양가는 3.3㎡당 3천297만원으로 주변 시세인 2천313만원보다 1천만원 가까이 비쌌다.
삼성물산이 같은 시기에 분양한 강남 도곡동 전용 106㎡ '래미안 도곡 진달래' 3.3㎡당 분양가도 3천230만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 3천14만원보다 비싼 가격이었다.
GS건설이 작년 5월 분양한 영등포 도림동 전용 143㎡ '영등포 아트자이'는 3.3㎡당 분양가가 1천787만원인 반면 중소형인 서희건설이 인근 봉천동에 분양한 전용 59㎡ '서울대입구역 서희스타힐스' 분양가는 1천188만원으로, 6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브랜드 이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고분양가만 내세우다 보면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돼 미분양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동산시장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5개사와 동부건설, 동아건설산업, 서희건설, 승윤종합건설, 신동아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광덕건설 등 중소형 8개사 등 13개사이다.
indigo@yna.co.kr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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