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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우주항공(나로호 성공)

스페이스 크럽.

여적
[여적]스페이스 클럽
노응근 논설위원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은 자국 영토에서, 자국 우주로켓(우주발사체)으로,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올린 우주기술 강국을 말한다. 지금까지 스페이스 클럽에 든 나라는 9개국이다. 최근 몇 년간 10번째 가입을 놓고 한국과 북한, 브라질이 각축을 벌여 왔으나 ‘영광’은 결국 북한이 차지할 것 같다. 엊그제 우주로켓인 ‘은하3’이 지구 궤도에 진입시킨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가 제대로 작동할 경우다.

구소련이 1957년 가장 먼저 위성 발사에 성공했고 ‘허’를 찔린 미국이 1958년 뒤를 이었다. 그 뒤 1965년 프랑스, 1970년 일본과 중국, 1971년 영국이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했다. 한참 뒤인 1980년에는 인도, 1988년엔 이스라엘, 2009년엔 이란이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1991년과 1992년 위성 발사에 성공했으나 구소련을 승계했다는 점에서 빼면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은 9개국이 된다.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이 첫 번째 쏜 우주로켓은 대부분 군사 무기인 장거리 미사일을 개조한 것이었다. 미사일과 우주로켓 기술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순전히 우주 개발을 위한 로켓을 만들어 발사한 나라는 일본과 인도 등에 불과하다. 미사일이나 로켓기술은 기계공학과 화학공학, 물리학, 화학, 수학 등 모든 과학기술의 총합이다. 스페이스 클럽 9개국도 첫 로켓 발사에서 성공한 비율이 27%에 그칠 정도로 로켓기술 개발은 어렵다.

북한은 1970년대 후반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서면서 우주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이 우주기술 개발을 시작한 1990년대보다 훨씬 앞선다. 현재 한국의 우주기술은 북한보다 5~10년 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이 나로호 발사에 성공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8000억원에서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인공위성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도 크다. 북한도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면 이에 못지않은 효과를 누릴 것이다.

그동안 한국이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더라도 ‘온전한’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1단 로켓은 통째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우주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독자 로켓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1] 참조

1) 1957  쏘련  스프트니크.

2) 1958   미국.

3) 1965  프랑스

4) 1970 일본과 중국

6) 1971 영국

7) 1980 인도

8)1988 이스라엘

9)1991년 우크라이나

  1992  러시아

10) 2009 이란

11) 2013 북한

12) 2013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