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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우주항공(나로호 성공)

[나로호]발사체 제작 '흐루니체프'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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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일시 [2013-01-30 11:25:50]
【나로우주센터=뉴시스】송창헌 기자 =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를 우주로 쏘아 올릴 1단 추진체를 제작한 흐루니체프(Khrunichev)사는 러시아 우주과학 기술의 상징으로 통한다.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흐루니체프사는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전통있는 회사로 우주강국 러시아의 오늘이 있게 한 산파이기도 하다.

1916년 설립된 흐루니체프는 모스크바 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주로켓 개발과 발사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옛 소련의 사회주의 경제 체제와 함께 발전한 대표적인 회사이기도 하다.

직원 3만5000명에 연간 예산만도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회사 면적도 367만7000㎡로 거대하다.

옛 소련 최초의 자동차 '루소-발트'를 제작했으며, 1920년대 중반까지 소련의 가장 큰 항공기 제작공장으로 주로 폭격기를 제작했다.

냉전시절에는 가공할 위력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 공장으로 옛 소련의 전략적 미사일의 근간이 되는 4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생산하기도 했다.

이후 1970년대 말에 살륫 설계국으로 변환됐다가 1988년에 흐루니체프로 독립했다.

1990년대 초 러시아는 21세기형 초중량급 발사체 개발을 위해 발사체 개발업체 공모를 했는데 당시 흐루니체프를 비롯해 에네르기야, 마카예프 등 3개 업체가 이 입찰에 참여했다.

결국 러시아 우주위원회와 정부는 흐루니체프사를 발사체 개발업체로 결정하고 이때부터 흐루니체프는 21세기 러시아 발사체 공식 지정업체가 됐다.

냉전시대를 거치며 미사일 개발에 몰두했던 흐루니체프는 이제 인공위성 상업발사 시장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1995년 미국 록히드, 러시아 흐루니체프와 에네르기야가 합작해 '국제발사체서비스'(ILS)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상업 발사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우리나라 '아리랑 2호'도 흐루니체프사의 로켓에 실려 올라갔다. 흐루니체프는 발사체 외에 인공위성 '모니터' 시리즈와 '익스프레스MD'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러시아측 모듈도 개발, 납품하고 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