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18 03:04
[조선일보·TV조선 공동기획 K로드를 가다]
日 100명 결근하던 인도 문화, 한국 시스템 도입하자 바뀌어
부르즈 칼리파도
그의 작품
작년 말 인도 최대의 무역도시 뭄바이 시내에서 만난 홍태식(57·사진) 삼성물산 월리타워 현장소장(상무)은 "인도 근로자들이 하루에 100명씩 결근을 했었다"며 웃었다. 이유도 '몸이 아프다'거나 '출근 버스를 놓쳤다'는 등 수십 가지였다고 한다.
홍 소장은 외국 건설현장에서만 30년 넘게 뛴 베테랑.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를 시작으로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까지 세계 곳곳의 마천루가 그의 손을 거쳤다. 83층과 52층 주상복합 2개 동(棟)인 월리타워는 완공되면 뭄바이 최고층 건물이 된다.
그는 '한국 시스템의 현지화'와 '현지인의 한국화' 사이에서 최적의 접점을 찾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뭄바이에서도 일과를 국민체조로 시작하고 한국식의 꼼꼼한 공사 문화를 교육시켜 큰 성과를 얻었다. 밤에는 불시에 현장을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불호령을 내렸다. 뭄바이 현장의 2000명에 달하는 현지 근로자 중 결근자는 이제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줄었다.
"무조건 '예스'라 답하는 이곳 문화가 낯설었습니다. 오전에 다 끝냈다는 일도 확인해 보면, 오후까지 시작도 안 한 경우가 다반사였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한국인처럼 '예스'와 '노'가 분명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월리타워 프로젝트는 인도의 부동산전문업체인 오베로이그룹이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지은 홍 소장의 명성을 듣고 먼저 사업을 제안해 성사됐다.
홍 소장은 "삼성물산만 보유하고 있는 콘크리트 수직압송기술(콘크리트를 압축해 쏘아올리는 기술)이나 세계 최고 강도의 콘크리트 생성 기술 같은 노하우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의 휘하에 있던 한국 근로자 20여명 중 국내 현장소장으로 승진 배출된 인력만 1년 만에 3명에 달할 정도로 그의 리더십은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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