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12 14:31

LA 다저스 괴물 투수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에서 꼭 삼진 잡고 싶은 타자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수이자 4번타자 버스터 포지(26)를 꼽았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의 간판타자를 상대로 삼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숙적 샌프란시스코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게스트로 출연, 최근 근황과 함께 메이저리그 성공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꼭 삼진 잡고 싶은 타자는 누군가'라는 질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포수를 보는 포지를 삼진 잡고 싶다. 포수인데도 굉장히 잘 치는 타자"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 1라운드 지명된 우투우타 포수 포지는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48경기에서 타율 3할3푼6리를 기록,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178안타 24홈런 103타점에 볼넷도 69개를 골라내 출루율도 4할8리로 1위.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선구안을 두루 갖췄다.
특히 왼손 투수 킬러라는 점에서 포지는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다. 지난해 포지는 오른손 투수들을 상대로는 타율 2할9푼2리 11홈런을 기록했지만, 왼손 투수들에게는 타율 4할3푼3리 13홈런을 폭발시켰다. 왼손 투수에게는 삼진도 21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올해 무려 19차례나 붙는다.
포지를 꼭 삼진 잡고 싶은 타자로 꼽은 것은 샌프란시스코를 넘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지역 라이벌이지만, 지난 몇 년간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다저스는 1988년 6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4년간 우승에 실패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년 사이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며 통산 7회 우승으로 다저스를 뛰어넘었다.
류현진은 내심 개막 3연전 선발등판에 대한 기대도 살짝 내비쳤다. 그는 "첫 번째 상대가 어느 팀일지 궁금하다. 개막 상대가 샌프란시스코인데 만약 3선발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 팀을 상대로 던진다. 한국에서처럼 데뷔전은 10개의 삼진을 잡고 싶다. 아무래도 첫 공은 직구를 던질 것 같은데 포지가 첫 타자가 아니다. 첫 승을 하면 말춤을 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4월2~4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와 개막 3연전을 갖는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다저스의 1~2선발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만큼 류현진은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등판을 노려볼 만하다.
한편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지난 1994년 4월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구원투수로 데뷔 첫 등판,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는 1995년 5월3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데뷔전을 선발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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