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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 세계정세

국어원 사랑 뜻 바꾸려면 전체의견 물어야

[사설] 국어원, 辭典 속 '사랑' 뜻 바꾸려면 의견 더 모았어야

입력 : 2012.12.06 22:46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판에서 사랑·연인·연애·애인·애정, 다섯 단어의 뜻풀이를 동성애자 같은 성적(性的) 소수자를 배려하는 중성적(中性的) 내용으로 고쳤다. '사랑'은 원래 사전에 '이성(異性)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으로 돼 있던 것을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으로 바꿨다. '연인'의 뜻도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관계에 있는 남녀'에서 '남녀'를 '두 사람'으로 고쳤다. 시대와 세태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국립국어원은 1999년 세 권짜리 표준국어대사전을 처음 펴냈고 그 뒤로 국어원 안팎 전문가 일곱 명이 모이는 표준정보심의위원회를 열어 분기마다 내용을 다듬고 있다. 이번에 '사랑'과 관련된 어휘들의 사전 뜻을 바꾼 것은 성적 소수자의 권리 보호를 주장하는 서울 어느 대학의 남녀 학생 다섯 명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국가기관이 발간하는 표준어 사전에서 '사랑'의 의미를 정하는 일은 앞으로 '결혼'에 대한 법률상 개념 변화, 그리고 동성애자 결합까지 결혼으로 인정할지 여부와 맞닿아 있는 문제다. 다른 나라에서는 '사랑'의 사전 풀이에 동성애를 포함할 것인가, 대중교통 요금 할인 대상에 동성 커플까지 넓힐 것인가, 의료보험에서 동성 배우자도 피보험자로 해줄 것인가, 동성 결혼을 인정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떠오를 때마다 사회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많은 토론을 거친다.

국립국어원이 사회적 파장이 염려되는 쪽으로 뜻풀이를 바꿀 때는 현재의 법률 용어와 부딪치지 않는지, 어디까지를 '사회적 통념'으로 볼 것인지 깊은 고민이 앞서야 한다. 국어원 연구원 네 명과 외부 사전 출판·편집자 세 명이 앉아 대학생 다섯 명의 제안을 덥석 받아 처리할 일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언어 정책 최고 자문기구인 문화부 국어심의회에 이 문제를 들고 가 좀 더 깊은 논의를 거치거나, 일반인과 어문 학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는 노력도 곁들여야 함은 물론이다.

 

[참조] 국립국어원의 표준 국어사전 바꾸는데 테-불에 앉아 몇사람이 처리?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 한권에 집필자가 100명이 작성 합의에 완성 한다.

          우리는 사회생활책 집필에 한명(종북,좌파,전교조.민주추종등) 이 집필 ,

          그것도 집픨자 아니면 수정불가 이게 무슨나라입니까? 

          이러다 꺼꾸로 갑니다. 문교정책 바로 세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