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밖서 바늘에 실 꿰는 기술” … 25년 기다린 우주 키스
[중앙일보]입력 2011.11.04 00:45 / 수정 2011.11.04 09:17
중국 선저우 8호 - 톈궁 1호 도킹 성공 … 2020년 우주정거장 파란불

중국이 자체 개발한 실험용 우주정거장이 우주공간에서 무인우주선과 도킹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중국은 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우주 도킹 기술을 입증하면서 신흥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3일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신의 배) 8호와 실험용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 궁전) 1호가 도킹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이날 오전 1시29분(이하 중국 현지시간) 도킹 순간을 생중계했다. 오전 1시36분 도킹 성공이 최종 확인되자 베이징의 우주비행통제센터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상당)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은 기술진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창완취안(常萬全) 군사위원은 오전 1시43분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의 도킹이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를 순방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축하전문을 보내 “우주선 도킹 기술을 장악함에 따라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로 가는 세 걸음 걷기(三步走) 전략이 결정적 국면을 맞았다”며 “너무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도킹의 허용 오차는 한 뼘 거리인 약 18㎝였다. 한 항공우주 전문가는 “100m 밖에서 바늘구멍에 실을 꿰는 수준의 정교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첫 도킹에 성공함에 따라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한 몸이 된 채 12일간 우주공간을 함께 비행할 예정이다. 그 뒤 분리한 다음 확실한 도킹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4일께 2차 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다. 2차 도킹에도 성공하면 이틀간 한 몸으로 비행하다 선저우 8호는 분리돼 지구로 귀환하고 톈궁 1호는 2년 뒤 임무를 마치게 된다. 중국은 성능이 개선된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계속 발사한 뒤 2020년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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