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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우주항공(나로호 성공)

130년 만의 '초대형 혜성'‥대낮에도 보일 만큼 밝아

130년 만의 '초대형 혜성'‥대낮에도 보일 만큼 밝아

MBC|김승환 기자|입력2013.01.26 20:48|수정2013.01.26 21:06

[뉴스데스크]

◀ANC▶

초대형 혜성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보름달보다 밝고 대낮에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태양을 향해 접근하는 희미한 빛 하나가 우리 아마추어 천문가의 망원경에 포착됐습니다.

올가을 지구촌을 흥분시킬 혜성 '아이손'입니다.

이 혜성은 이미 태양계 안으로 들어왔고, 목성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시속 11만 km로 시시각각 태양계 중심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성능 망원경으로 간신히 볼 수 있는 정도지만 갈수록 밝아져 올가을에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빛을 뿜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태양에 186만km까지 접근하는 11월 말에는 가스와 수증기가 폭발적으로 분출해 만든 거대한 꼬리가 장관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천문학자들은 이때 꼬리 밝기가 워낙 밝아 보름달과 비슷한 -12등성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보름달만큼 밝은 혜성이 모습을 나타내는 건 지난 1882년 대혜성 이후 131년 만에 처음입니다.

◀INT▶ 이강환 박사/국립과천과학관

"8월 정도부터는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밝기가 될 거고요. 10월 말 정도면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밝기가 될 것입니다."

천문학자들은 이 혜성이 지나간 뒤에는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와 충돌해, 화려한 유성우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cocoh@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