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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 세계정세

[스크랩] 나경원(羅卿瑗)의원에게 쏠리는 기대감

나경원(羅卿瑗)의원에게 쏠리는 기대감

 '나경원+오세훈' 콤비는 '안철수+박원순'보다 낫다. 한나라당(박근혜) 기득권 체제를 깨고 기성정치판의 현상타파를 선도할 수 있는 인기를 잡았다. 

趙甲濟   

 

 오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세가 與野 주자들에게 고르게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하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지난 6 安 원장의 불출마 기자회견 직후 실시한 서울시장 예비走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27.2%의 지지율로 한명숙 전 총리(15.3%)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14%)를 앞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6.6%), 정운찬 전 국무총리(4.9%),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3.1%),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2.8%)의 순이었다.

 

  지난 4일 安 원장이 37.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던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羅 최고위원은 지지율이 13% 포인트 올랐고, 朴 이사는 11.9% 포인트, 韓 전 총리는 1.1% 포인트 상승했다.

 

  兩者 가상대결의 경우 羅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41.7%, 박원순 이사(37.3%)를 오차범위 내인 4.4% 포인트 앞섰다. 야권 단일후보로 韓 전 총리가 나설 경우에도 羅 최고위원(44.7%)은 한 전 총리(38.3%) 5.5%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한나라당이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 의원뿐인 듯하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두 실력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현 대표가 노골적으로 羅 의원을 견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羅 의원을 대체할 인물을 준비한 것도 아닌 듯하다. 스웨덴보다 인구가 많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떤 인물의 인기를 急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박근혜씨와 홍준표씨가 무리를 하여 羅 의원을 후보로 내지 않으려고 하면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는 두 사람에게도 치명적 타격이 될 것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을 밀어 세금 급식 관련 주민투표 운동을 이끌었던 시민단체중 일부는 독자적으로 시장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들은 824일 투표장에 나갔던 약 216만 명의 서울시민들을 세력화하여 자유민주적 가치를 지킬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생각이다. 8.24 투표에 미온적이었던 한나라당과 박근혜씨에게 적대적인 사람들이 주축인데, 이상적인 후보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박세일 전 한나라당 의원이다.

 

  8.24 투표 이후 한나라당은 급변 상황 속에서도 지도부가 방향감각을 상실한 모습을 보인다. 박근혜 세력이 주도권을 잡은 한나라당은 그 朴 의원이 보수층으로부터 집중적으로 亂打를 당하고 있어 힘을 잃고 있다. 이런 상황은 나경원 의원에겐 오히려 찬스이다. 압도적 인기를 무기로 삼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 安住하려는 한나라당의 기득권 체제에 충격을 주고 기성정치판에도 새로운 活路를 내고 우파진영 주도의 정치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은 다음 몇 가지가 있을 듯하다.

 

  1.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경선의 방법을 제시한다. 한나라당원끼리의 경선이 아니라 급변하는 民心을 반영한 일종의 국민경선(한나라당원+주민투표 참가 서울 유권자로 선거인단 구성)을 제의할 수도 있다.

 

  2.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제시한다. 8.24 투표가 정족수 미달이 되어 개표도 하지 못하였으므로 10.26 선거에서 '선별적-자립적-생산적 복지냐, 무차별적-의존적-낭비적 복지냐'를 결판내자고 선언해야 216만 표를 재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선거전에서 오세훈 전 시장의 도움도 기대할 수 있다. 나경원 의원은 주민투표 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으로 평가되어 오세훈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오세훈씨가 나경원 캠프의 선거사무장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나경원+오세훈' 팀은 人格, 이념, 경험, 특히 전문성에서 '안철수+박원순'보다 나은 콤비다.

 

  3. 한나라당 지도부가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지 않으면, 탈당하여 216만 표를 던진 자유진영의 시민후보로 나서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는 것이다. 이 가능성은 가장 낮아 보이지만 그래서 충격은 가장 클 것이다.

 

  *안철수-박원순 단일화 쇼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기득권 체제에 충격을 준 반면 나경원 의원에 대한 기대치를 올렸다. 그는 박원순씨를 앞서는 지지율을 보임으로써 이 쇼의 가장 큰 受惠者가 된 셈이다. 이를 適期에 활용하면 기성정치판의 현상타파를 위한 역사적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물론 局外者의 한가한 논평이다.

 

 

[ 2011-09-07, 23:45 ]

www.chogabje.com  

 

 

출처 : 강삿갓칼럼
글쓴이 : 강삿갓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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