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지난달 28일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선출한 이후 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일반적으로 정당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전당대회) 효과’를 누리지만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역(逆)컨벤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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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8%, 민주당 31%였다.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에 실시한 8월 넷째 주 조사에선 국민의힘(35%)보다 민주당(36%)이 1%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민주당이 36→34→31%로 계속 하락하면서 이번 조사에선 국민의힘보다 7%포인트 뒤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민주당 지지율은 8월 말 조사보다 연령별로는 40대(55→43%),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직(43→33%) 등 상대적으로 지지가 높았던 계층에서 하락 폭이 컸다. 국민의힘은 20대(24→30%)와 50대(31→39%)에서 상승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석 전 실시한 9월 첫째 주 조사의 27%에 비해 6%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하며 7주 만에 20%대를 벗어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63%에서 59%로 낮아졌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실화하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팬덤 정치 강화 등이 민주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대표가 민주당 간판으로 나선 이후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도 지지율이 함께 상승했다”고 했다.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