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 행사가 14~15일 이틀간 인천시와 해군본부 공동주최로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야외광장 등에서 열렸다. 2018년 이후 태풍, 코로나 등을 이유로 개최되지 않던 인천상륙작전 공식 행사가 4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그간 군 안팎에선 “문재인 정부의 북한 눈치 보기 탓에 전승 기념식 개최를 꺼렸던 것 아니냐”며 기념식 재개를 촉구해왔다.
전승 기념식은 15일 참전용사 대표 및 23개 참전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불굴의 투혼으로 기적을 이뤄낸 인천상륙작전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해주신 참전용사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인천시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다시 펼치겠다”고 했다. 월미공원 해군첩보부대 충혼탑 참배와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도 진행됐다. 올해 참전용사 회고사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분대장으로 참전한 이봉식(93세)옹이 전쟁 당시 한국군과 UN군의 활약상을 증언했다.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계류한 독도함에서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참전용사, 주요 군 지휘관 및 참전국 무관, 주한미군 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오찬행사가 열렸다.
전날에는 팔미도 등대를 점등해 작전의 시작을 알렸던 켈로부대(KLO) 전우회 주관으로 팔미도 천년의 광장에서 ‘팔미도 등대 탈환·점등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