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라이브 공연 영상을 두고 ‘흥행 보증 수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시카 캠-엔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개발 총괄은 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TS 라이브 공연은 우리의 ‘텐트폴’(흥행 기둥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작품) 콘텐츠”라고 밝혔다.
앞서 디즈니플러스는 전날 ‘디즈니플러스 데이’를 맞아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렸던 BTS의 콘서트 현장 영상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해당 공연은 코로나 사태 이후 2년 만에 열린 첫 대면 콘서트로 소파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영상에는 BTS 멤버들이 2시간 동안 ‘불타오르네’ ‘다이너마이트’ ‘퍼미션 투 댄스’ 등 여러 히트곡으로 무대를 꾸민 모습과, 전석을 매진시킨 5만여 명의 폭발적인 반응이 담겨있다.
이번 영상 공개는 디즈니가 지난 7월 BTS 소속사 하이브와 콘텐츠 협업 계약을 맺은 데 따라 진행된 것이다. 캠-엔글 총괄은 “올해 가장 중요한 발표 중 하나는 하이브와 맺은 글로벌 콘텐츠 협업”이라며 “이는 최고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전 세계에 배포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한국과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때문에 콘텐츠 제작의 전쟁터가 됐다”며 “우리는 최고 수준의 지역 크리에이터·스튜디오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