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정치정치 일반‘젊어서 진보, 나이들며 보수’... 이 통설 깬 1988~1992년생10년간 지속적으로 보수 진영으로 이동김경필 기자입력 2022.09.11 12:30

‘젊어서 진보, 나이들며 보수’... 이 통설 깬 1988~1992년생

10년간 지속적으로 보수 진영으로 이동

입력 2022.09.11 12:30
 
 
 
 
 
지난 1월 28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왼쪽) 당시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보수화된 것은 1988~1992년생으로, 한국 청년층 전체가 보수화하는 것처럼 보였던 현상은 이 1988~1992년생의 변화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정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 ‘한국 청년층의 보수화? 2012년부터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이념적, 정책적 태도와 투표행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대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올해 대선 직후 각각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44세인 1978년생이나 그보다 나이가 적은 연령대는 전반적으로 5년 전에 비해 보수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진보나 중도가 아니라 보수에 속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50대 전반(50~54세)도 5년 전에 비해 보수화됐다. 반면 40대 후반(45~49세)은 전체 인구의 보수화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오히려 진보 성향으로 기울었다.

최근 5년간의 전반적인 보수화는 주로 전체 인구 가운데 중도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었다.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여기는 사람의 비율도 다소 낮아졌지만, 중도 성향이라고 여기는 사람의 비율이 감소 폭이 더 컸다. 보수화와 함께 중도층의 비중이 낮아지는 ‘정치적 양극화’까지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2012~2017년에는 전반적인 추세가 정반대였다. 이 기간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화됐다.

올해 기준 34세 이하의 청년층도 전체적으로 이런 흐름을 따랐다. 2012~2017년에는 진보 성향이 강해졌다가, 2017년 이후 5년간은 반대로 보수 성향이 강해졌다.

따라서 한국 청년층이 지속적으로 보수화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섣부르다”고 한 교수는 평가했다. 그는 “2012년 이후 세 차례의 대선 국면에서 관찰되는 사회 전체적인 이념 성향의 변화는, 청년층의 보수화와 같이 특정 세대가 일관된 보수화의 길을 걸었을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임을 함의한다”며 “오히려 2022년 현재 청년층의 보수화에 대한 논의는 2017년 사회 전체적으로 강화된 진보적 성향이 (이후 5년간) 2012년 이념적 평균으로 회귀하는 사회 전반적인 추세를 청년층의 보수화만으로 편협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1988~1992년생만은 이런 전체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12년에서 2022년까지 일관되게 보수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연령대에서는 스스로르 보수 성향이라고 규정하는 사람의 비율이 점점 늘었다. 한 교수는 “(1988~1992년생은) 2012년 선거에서 24세 이하로 처음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이후, 2017년과 2022년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연달아 보수 성향이 강화된 세대”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1988~1992년생은 점점 더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정책에 대한 선호에서도 보수화됐을까. 한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에는 북한에 대한 강경 정책을 선호했다가 2017년에는 협력 정책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올해에는 다시 강경책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정책에 대한 선호가 일관되게 보수적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성장·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들은 2012년과 2017년에는 성장보다는 복지 우선 정책을 선호하는 ‘진보적’ 성향을 보였다. 이 연령대에서 성장 우선 정책을 선호하는 사람이 우세하게 된 것은 올해에 이르러서였다.

한편 ‘젊어서는 진보 성향을 띠다가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된다’는 통설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 분석에 따르면, 1988~1992년생보다도 어린 1993년 이후 출생자들은 대선에 처음 참여한 2017년이나 2022년에 이미 보수적 대북 정책을 선호했고, 복지 우선 정책보다 성장 우선 정책을 선호하는 경향도 일부 나타났다.

 
 
 
정치 많이 본 뉴스
120만명 vs. 80만명. 각각 매달 1000원의 당비를 내는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국민의힘의 책임당원 숫자다. 거대 양당을 합하면 대...
 
지난 6경기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김소연 변호사가 강용석 변호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강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정은은 “백신 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100자평
15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2022.09.11 13:43:56
대한민국에 진보는 없다... 진보의 탈을 쓴 종북 수구좌익 무리가 있을뿐이다...
답글1
80
2

2022.09.11 14:09:33
청년층의 이념성향을 보수 진보로 구분하나? 초중고 교과서를 살펴 보라. 6,25를 남침으로 기술하고, 김일성을 육이오 전범으로 못 박아놓은 곳이 보이나? 이승만과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관계와, 한강의 기적을 역사적 사실 그대로 가르치는 텍스트가 있나?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에 친일 프레임을 씌워 비정상적으로 비틀어 왜곡시켜 가르치는 놈들이 천지삐까리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얼어죽을 놈의 보수 진보를 따지고 있나?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의 선진 정치가 보수진보로 분류돼 곁고틀면서 국가이익을 창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히 그것을 모방해 우리도 그들과 같은 줄 알고 있나? 꿈 깨라. 한국엔 보수 진보가 없다. 아직도 육이오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답글작성
45
1

2022.09.11 13:28:24
배우고 젊은 사람은 전부 진보가 맞다. 진보랑 현재의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기존의 좌파의 문제점을 알고 자유주의로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진보 vs. 보수는 잘못된 구분이라 생각한다. 사회주의 vs. 자유주의 로 구분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OO 좌파는 보수가 맞지 않은가? 변화를 추구하는 보수는 진보주의자다.
답글1
32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