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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정상화' 긴장 고조... 내주 방한 리잔수 '폭탄 발언' 나올수도기자명이동훈 기자 입력 2022.09.10 09:00호수 2724

사드 정상화' 긴장 고조... 내주 방한 리잔수 '폭탄 발언' 나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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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 경북 성주 사드기지 앞에서 열린 사드배치 반대 시위. 군 당국은 다음날 새벽 전격적으로 공사장비를 투입해 사드기지 정상화에 착수했다. photo 뉴시스

경북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운영정상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중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등 군(軍)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시30분쯤 불도저와 유류차를 비롯한 공사장비 10여대가 성주 사드기지 안으로 진입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다음날 새벽, 전격적으로 단행된 장비반입에 불구하고 시위대와의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공약으로 ‘사드 기지정상화’에 더해 ‘사드 추가배치’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는데,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한데 최근 중국 정부가 ‘사드 추가배치’ ‘미국의 MD(미사일방어체계)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 등 ‘3불(不)’에 더해 기존 사드기지의 운용을 제한하는 ‘1한(限)’까지 공공연히 언급한터라 어떤 파장이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지난 8월 10일, “한국 정부가 ‘3불 1한’을 대외적으로 공표했다”고 언급해 외교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언급에 우리 외교부는 즉각 반박했으나, 중국 측의 ‘3불 1한’을 기정사실화하려는 태도는 지금까지 크게 달라진 바 없다.

한미 양국이 성주 사드기지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추석 연휴 직후 방한이 확정된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중국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간 방한할 예정이다.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 몽골, 네팔 방문에 이어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중 양국간 첨예한 관심사인 ‘사드’에 대한 어떤 형태로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공산당이 오는 10월 16일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상황이라 리잔수 위원장의 입에서 예상보다 강한 수위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950년생으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20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퇴임이 예상되지만, 향후 정치적 입지 구축을 위해 ‘폭탄발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리잔수 위원장의 방한은 지난 8월 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 못지않은 외교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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