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09.10 16:30
소총으로 러시아 전투기를 쏴 추락시킨 우크라이나 노인이 훈장을 받았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관리국은 최근 국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발레리 페드로비치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매체들은 페드로비치를 ‘연금수령자’라고만 소개했다. 그의 나이나 거주지 등 정확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드로비치는 지난 3월 체르니히우 상공을 지나는 러시아군 전투기를 자신의 소총으로 격추시켰다. 격추된 전투기는 러시아군의 최신 전투기인 수호이(Su)-34로 파악됐다. 이 전투기 가격은 한 대당 3600만달러(약 497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경관리국은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페드로비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페드로비치는 어깨에 소총을 메고 폭격으로 폐허가 된 체르니히우 도심을 걷고 있다.
영상에는 페드로비치의 총에 맞은 전투기가 빠르게 추락하는 장면도 담겼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다. 페드로비치는 당시에 대해 “나는 ‘쾅’ 소리를 내며 총을 쐈다. 그리고 이내 ‘쾅’하는 소리를 내며 러시아군의 제트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페드로비치는 자신이 격추시킨 러시아군 전투기 잔해 일부를 수습해 차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관리국은 훈장을 손에 든 페드로비치의 사진을 공개하고 “우리의 영웅”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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