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윤석열 대통령, 여권 지도부를 연일 공격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내 대체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8‧9일 연속으로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장관을 키워서 내 자리에 앉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한동훈과 이준석 지지층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 좋아하는 층은 주부층이 많고, 이준석은 2030 인터넷 커뮤니티 세대”라고 했다.
이어 “보완재로 삼으면 모를까 대체재는 말이 안 된다”며 “2030와 6070세대는 작은 정부, ‘자유’에 대한 가치 등에서 공감하는 지점이 있지만 4050은 정책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세대연합, 세대포위론을 강화해야 하는데 지금 당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세대포위론이) 깨졌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선 이기고 내가 빠져 있는 동안 자기들끼리 기운 싸움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인수위원장이 뭐하는 사람이기에 정부조직법도 안 만들었나”라며 “자기들끼리 논공(論功)하다 망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정부 인수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이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 “지금 많이 위축돼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믿을만한 사람과 성과를 내는 사람이 누군지 파악을 잘 못 하고 있기에 위축됐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압도적으로 이길 것 같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떨어져) 겨우 이긴 기괴한 선거(대선)를 치렀고 그 선거 경험이 유일해 무엇 때문에 (지지율이) 오르고 내려가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
이어 “무엇을 해야 국민이 좋아하는지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며 “대선 때 누가 표를 얻는데 기여했는지, 누가 표를 까먹게 했는지 분석을 잘해야 하는데, 행상(行賞)은 둘째 치고 논공(論功)도 제대로 못 했다. 선거 끝나고 백서도 안 만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