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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 일반“국왕 만세” 함성 울렸다...찰스 3세, 새 영국 국왕 공식 즉위파리=정철환 특파원입력 2022.09.10 19:14

“국왕 만세” 함성 울렸다...찰스 3세, 새 영국 국왕 공식 즉위

입력 2022.09.10 19:14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왕위를 이은 찰스 3세가 10일(현지시각) 영국의 새 국왕으로 공식 선포됐다. 첫 앵글로색슨 왕인 알프레드 대왕(재위 871~899년)부터 따지면 62번째 영국 왕이다. 찰스 3세는 어머니인 여왕의 사망과 동시에 영국 국왕이 되어 실질적인 역할과 권한을 행사해 왔지만, 이와 별개로 공식적인 국왕 등극은 즉위 위원회의 결정으로 이뤄진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찰스 3세가 국왕으로 공식 즉위한 뒤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추밀원과 영국 정부 대표 등으로 이뤄진 즉위 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6시)에 세인트 제임스 궁에 모여 추밀원 대표 페니 모돈트 의원의 여왕 승하 소식 전달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서 추밀원 서기가 새 국왕의 등극을 알리는 ‘즉위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반포문에는 왕비와 왕세자, 영국 성공회를 대표하는 캔터베리 대주교와 요크 대주교 등이 서명했다.

이후 회의장 밖에 있던 찰스 3세가 위원회의 초청으로 입장해 즉위 선언문에 서명하고, 국왕으로서 맹세를 했다. 여기에는 스코틀랜드 교회를 보전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찰스 3세는 “어머니는 평생 사랑과 아낌없는 봉사를 실천했다”며 “내게 넘어온 국왕의 막중한 의무와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세인트 제임스 궁의 발코니에서 가터 문장관(Garter King of Arms)이 트럼펫 팡파르와 함께 국왕의 즉위를 대중에게 최초로 선포했다. 선포 의식은 동시에 영국과 영연방 주요 도시에서도 이뤄졌다. 이어서 하이드 파크와 런던 타워 등에서 축하 예포가 발사됐다. 버킹엄 궁과 세인트 제임스 궁 등 앞에 모인 시민들은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God save the King)”, “국왕 만세(Long live the King)” 등을 외쳤다. 국왕의 공식 행사 의상을 입고 등장한 찰스 3세는 이에 화답해 손을 흔들었다.

버킹엄궁 앞에 모인 영국인들은 새로운 국왕 찰스 3세 등장에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환호를 보냈다. /연합뉴스

찰스 3세의 왕위 등극과 함께 영국 곳곳의 조기가 내려지고, 정상적으로 깃발이 게양됐다. 이어서 내각 주요 인사들이 새 국왕을 알현하고 충성을 맹세했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은 앞으로 수개월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은 즉위한 지 1년 4개월 만에 열렸다. 정확한 일정은 여왕의 장례식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여왕을 잃은 슬픔을 추스리면서, 새 국왕의 등극을 축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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