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회사건사고14시간 버틴 포항 주차장 첫 생존자 “애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김명진 기자입력 2022.09.06 23:27

14시간 버틴 포항 주차장 첫 생존자 “애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입력 2022.09.06 23:27
 
 
 
 
 

6일 경북 포항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물이 밀려들어 실종됐다가 14시간 만에 구조된 주민 A(39)씨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고립 당시 심경을 전했다.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A씨와 그의 아내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이 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이날 오전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방송을 듣고 지하 주차장에 갔지만, 바닥에 들어찬 물 때문에 자동차 문을 열지 못했다고 했다. 물이 순식간에 지하 주차장에 차 들어왔다는 것이다.

결국 A씨는 차량에 타지 못했고, 이후 불어난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다고 한다. 이는 A씨 아내의 전언이다. A씨 아내는 “우리 신랑이 있는 쪽에는 어디 숨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나 보다”라고 했다.

A씨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종일 사고 현장을 지켰다고 한다. A씨 아내는 “(남편이)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며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북소방본부는 경북소방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119특수대응단, 해병대 수색대 합동 작업 결과,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 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가 주차장 입구까지 헤엄을 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였고,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 검은 반바지 차림으로 상반신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구조됐다.

그는 체온이 많이 떨어진 듯 몸을 다소 떠는 모습이었지만, 들것에 눕기 전까지 구조대원 부축 없이 스스로 걷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구급 처치를 받은 뒤 포항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사회 많이 본 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포항 남구 오천읍의 풀빌라 한 동이 통째로 내려앉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부실...
 
지하주차장 차량 진출입로로 흙탕물이 강물처럼 쏟아진다. 차량 침수를 막기 위해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줄을 서있다. 앞선 차량들이 빠져...
 
6일 오전 경북 포항에서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됐던 7명 중 남성 전모(39)씨와 여성 김모(52)씨가 이날 오후 잇따라 생존한 채로 발견됐다...
 
 
 
100자평
9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2022.09.06 23:49:11
눈물나게 感動했습니다...건강 回復되면...남은 생애는 家族 더 사랑하며 이웃을 위해 좋은 일 하며 살기 바랍니다.
답글작성
148
1

2022.09.07 00:26:33
감사합니다 당신의생환은 막다른 길의 많은 이들에게 한가닥 희망이 되어 줄 것입니다
답글작성
81
0

2022.09.07 00:45:08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A씨가 주차장 입구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였으며~" -> 화재 진압때도 불 다꺼질 때까지 펜스만 치고 기다리는 119, 8층에 불났는데 10층에서 어슬렁거리다 끝나면 내려오는 119, 조난자가 스스로 나올 때까지 펜스만 치고 기다리는 119, 칼맞아 죽어가는데 피해자 남편이 앞서서 나가도 도망가는 경찰, 신림 반지하 침수때 반지하 가족들 수장되는데 산소통 매고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하루 넘게 방법창이나 뜯고 있는 119 vs. 세월호때 목숨 걸고 잠수하는 특수전 군인들.. 그냥 언론을 통해 비춰진 이미지 나열한 것 뿐이다.
답글작성
34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