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09.06 22:10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실종자 8명이 발견됐다. 다만 이중 6명은 의식불명 및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소방당국에 실종 신고됐던 7명에 더해 1명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실종자 8명을 발견했고 이중 2명이 생존하고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처음 발견된 실종자는 남성 전모(39)씨로 그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었다. 두번째 발견된 실종자는 여성 김모(52)씨였다. 그도 저체온증을 호소했을 뿐 의식이 명확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씨와 김씨가 생존할 수 있었던 요인은 두 사람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경태 포항남부서 예방총괄담당은 “첫번째 생존자는 입구쪽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스스로 걸어나왔고, 두번째 생존자는 천장 배관 위에 매달려 엎드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전씨와 김씨가 생환하면서 구조 현장을 지켜보던 아파트 주민들은 희망을 가지는듯 보였다. 하지만 뒤이어 65세 여성, 71세 남성, 50대 여성, 50대 남성, 20대 남성, 연령 미상의 남성 등 6명이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면서 현장엔 다시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부터 무동력 보트를 활용하고 수색 인원을 추가로 투입해 남은 실종자를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실종 초기에 신고된 7명은 모두 발견됐으나, 추가로 1명이 더 발견된 것”이라면서 “추가로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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