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백현동 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은 데 대해 “더 늦기 전에 이재명 대표를 봉고파직(封庫罷職·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가의 창고를 봉하여 잠근다)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을 상대로 기만과 거짓을 일삼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썼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국정감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성남시 백현동 자연녹지가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된 것은 박근혜 정부 국토부의 압박 때문’이라고 변명했지만 공문에는 ‘성남시가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적시됐다”며 “진실을 밝힐 판도라의 상자가 서서히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지난 2일 공개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한 성남시 질의에 국토부는 ‘성남시의 자체적 판단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전과 4범을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까도까도 비리혐의가 계속 나오는 ‘까도비’를 제1야당 대표로 선출한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이 대표를 ‘봉고파직’하는 것이 순리”라며 “이재명 대표의 적은 이재명 본인”이라고 했다.
작년 9월 대선 국면에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이 대표는 김 의원을 겨냥해 “‘이재명이 부패의 근원’이라는 거짓말을 했다”면서 김 의원을 봉고파직해야 한다고 했었다. 김 의원이 대장동·백현동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표를 1년 뒤 같은 표현으로 역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