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나사 위성이 관측한 태풍 힌남노의 모습. NASA
하지만, 태풍의 상륙 지점과 관계없이 태풍의 세력 자체가 워낙 강하고 넓기 때문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지역에는 시간당 100㎜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4일은 기압골과 동풍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고, 5~6일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5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5~6일에 걸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시간당 50~10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에 총 100~3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태풍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지리산 부근은 400㎜, 제주도 산지는 6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다. 5일 밤부터 6일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은 초속 50~60m,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 전남 서해안은 30~40m의 순간최대풍속을 기록할 정도로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도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관은 “태풍이 접근하는 시점이 해수면이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겠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