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통령선거기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측이 제공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재밍’에서 이 대표를 비판하는 닉네임을 사용했던 이용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A씨 등 3명을 서울 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한 이용자 3명이 부정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 대표 측 캠프가 만든 플랫폼 ‘재밍’ 내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해 더불어민주당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재밍’은 이 대표 캐릭터를 이동시키며 장애물을 넘거나 폭파하는 게임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서비스가 시작된 뒤 ‘사라진초밥십인분’, ‘법카쓰고싶다’, ‘혜경궁스시야’, ‘국내최고횡성한우’ 등의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1∼10위에 올랐다.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가 연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연상시키는 것들이다.
이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사이버 공격”이라며 성명 불상 이용자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으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4월 이용자 3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부정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해 더불어민주당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라진초밥십인분’의 닉네임으로 최고점수를 기록한 A씨는 압수수색 이후 페이스북 ‘사라진초밥십인분’ 페이지 계정을 통해 “게임 수준이 허접해서 실제로 9만9999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고 그렇기에 점수가 올라간 뒤 스스로도 황당했다”며 “민주당은 어째서 일반 시민에게 이런 인권 탄압을 자행하냐”고 적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