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향해 “거짓 민영화 선동을 멈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의 민영화 선동’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정부는 민영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이 의원이 이번에도 난데없이 민영화를 들고 나와 허공에 대고 손가락질하며 선동에 나섰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민간과 경합하는 공공기관 기능을 축소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인데 결국 민간에 매각하거나 공적 영역을 내주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변형된 민영화’ 조치”라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만 경영으로 공공기관의 효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졌고 이를 바로잡자는 게 이번 공공기관 혁신안”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혁신안에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골프회원권, 호화청사 같은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한다고 돼 있을 뿐이고, 민영화는 추진하지 않는다고 명시됐다”며 “고환율, 물가급등, 금리급등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오늘 노조 간부들을 만난 건 알지만, 그래도 없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더구나 이 의원 본인이 현재 대장동‧백현동 개발,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입장”이라며 “백현동 개발 당시 이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씨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을 떼라”고 해서 민간 업체가 3000억 원대 투자이익을 거뒀다고 감사원이 발표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런 것이야 말로 ‘변형된 민영화’ 아니냐”며 “이 의원은 거짓 민영화 선동을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