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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국中, 스텔스기·미사일 동원 포위훈련… 대만 “사실상 영공·해상 봉쇄”중국군, 72시간 대만 포위 군사훈련베이징=박수찬 특파원워싱턴=이민석 특파원입력 2022.08.03 20:30

 

中, 스텔스기·미사일 동원 포위훈련… 대만 “사실상 영공·해상 봉쇄”

중국군, 72시간 대만 포위 군사훈련

 

입력 2022.08.03 20:30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환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에게 외국인에 주는 최고 등급 훈장인 특종대수경운훈장을 수여했다./로이터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해온 중국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 행사에 돌입했다.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72시간 동안 대만을 둘러싼 6개 해역에서 선박, 항공기의 운항을 봉쇄하며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만을 전면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훈련은 전례가 없다. 일부 훈련 지역은 대만 영해도 포함돼 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에 군사적 긴장을 낮추라고 촉구했다. 홍콩명보는 현재 대만해협의 긴장 상태가 미국과 구소련이 전쟁 직전까지 갔던 쿠바 미사일 위기(1962년)의 21세기 버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인민해방군이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대만 주변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며 “선박과 항공기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전구(戰區)는 2일 밤부터 훈련 준비에 돌입했다. CCTV방송이 공개한 동부전구 훈련 장면에는 젠(J)-20 스텔스 전투기,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 차량(TEL) 등이 등장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중국이 설정한 군사훈련 구역 6곳 가운데 3곳은 대만 영해(해안선에서 약 22㎞)가 포함돼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은 영해 기점에서 채 10㎞가 되지 않는다. 실제 중국군이 대만 영해 안으로 진입할 경우 대만 측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대만해협 쪽 군사훈련 구역은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 해상 경계선인 대만해협 중간선 동쪽의 대만 구역도 포함돼 있다. 중국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하는 환구시보는 3일 전문가를 인용해 “대만 주변 군사훈련 때 반드시 대만해협 중간선을 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군이 타이베이, 가오슝 등 대만의 주요 항구 앞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도 주목된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훈련은 대만의 영공과 해상을 봉쇄하는 것과 같다”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3일 홍콩의 한 쇼핑몰 전광판에 중국인민군의 전투함 훈련장면이 나오고 있다./EPA 연합뉴스

 

대만중앙통신사는 3일 대만 정부 고위 인사를 인용해 “중국군은 대만 동부 해역으로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만 북서부와 해협 중간선 구역에 대해 대포와 로켓을 이용한 원거리 실탄 사격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고 해협 중간선에 도전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이번 훈련으로 한국과 동남아를 오가는 한국 항공사 일부 항공편도 경로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만 일부 공항에서는 이날 수십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대만 당국은 “방역 때문”이라고 했지만 중국군의 훈련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중국 정부는 이날 대만에 대한 각종 경제, 인적 제재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3일부터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 해관(세관)은 대만산 감귤류 과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1일 밤 대만산 차(茶), 과자 등 총 58종 3200항목 가운데 60%가 넘는 2066항목에 대해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은 3일 대만민주기금회, 국제협력발전기금회 등 대만 단체와 이들에게 기부한 최소 4곳의 대만 기업의 중국 내 활동, 관계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주권 침해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중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느 쪽이든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는 반대한다고 해왔다”며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가안보 보좌관, 국무장관, 합참의장 등도 중국 정부와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이 점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의장의 대만 방문을 존중한다”고 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공화당 상원의원 26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한다”고 했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훈련에 따른 우발적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미 해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전 대만 인근 필리핀해에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을 비롯한 전함 4척을 북상시켰다. 펠로시 의장 도착 당일인 2일 오후 8시쯤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전투기 8대와 공중 급유기 5대가 이륙해 남쪽으로 향했다는 일본 NHK 보도도 나왔다.

/자료=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

 

 
 
2019년부터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중국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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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2022.08.03 20:45:14
자유 우방과 공산 국가는 절대 공존 할 수 없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건데 자유와 공산끼리 한판 붙어서 결과를 내버리는 게 어떨까? 물론 쉽지는 않겠지... 강대국들은 험한 분위기를 조장해서 개발 도상국이나 미 개국에 무기를 팔아 먹기 위한 술책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처럼 매번 이런 꼬라지를 보는 것도 정말 지겹다. 한판 붙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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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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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20:45:24
중공군은 당나라 군대 인가 왜 고함만 치고 꽹가리 뚜들기면서 총은 못 쏘는가 ? 겁쟁이들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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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

2022.08.03 20:50:03
저게 중국과 중국인의 정체고 한국도언젠든지 대만꼴날수있다.하루빨리 무역,금융부터 인적교류까지 중국과 끊어야한다.중국에의존하다가는대만이나 러시아의 가스제재로 곤란을겪는 독일 처럼될수있음. 그리고 국내에 중국인들이 100만명이 넘는데 이들은 귀화한자까지 조사해서 전원 추방해야한다.언젠든지 한국인에게 해를 끼칠수있는 존재들로서 사실상 중국간첩들로 간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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