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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동서남북[동서남북] 조직과 선전부터 다시 배워야 할 여당學歷보다 學力의 공정 인사, 내분 수습이 조직 사업 기본선전은 국민 위로하는 기술… 장기 집권한 공산당 공통점안용현 정..

 

[동서남북] 조직과 선전부터 다시 배워야 할 여당

學歷보다 學力의 공정 인사, 내분 수습이 조직 사업 기본
선전은 국민 위로하는 기술… 장기 집권한 공산당 공통점

안용현 정치부 차장
입력 2022.08.02 03:00
 
 
 
 

중국 공산당이 101년, 북한 노동당이 77년을 버텨온 데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조직부와 선전부를 당의 핵심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중국은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2명이 반드시 조직과 선전을 나눠 맡는다. 현재 자오러지 상무위원이 당 조직부장 출신이고, 왕후닝 상무위원은 장쩌민 시절부터 당과 지도자의 통치 이념과 선전을 담당해왔다. 북한은 더하다. 김정일은 당 조직지도부장을 직접 맡았고, 김정은은 당 선전선동부를 여동생 김여정에게 사실상 맡겼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당 조직 사업은 인사가 기본이다. 중공은 학력(學歷)만 보고 인재를 고르지 않는다.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왕양 상무위원은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식품 공장 노동자가 됐다. 그러나 현장에서 능력과 리더십을 보이자 당 조직부는 그를 요직으로 끌어올렸다. 지금 중공 핵심 간부 중에는 학력(學歷)이 아니라 학력(學力)으로 발탁된 경우가 적지 않다. 출신 학교가 당내 성공의 절대 기준이라면 일선의 많은 당원이 지금처럼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과 충성을 바치지 않을 것이다. 중공 나름의 ‘공정’ 인사가 9600만 당원을 결속시키는 밑바탕이다.

공산당 지도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가 ‘분열’이다. 내부 권력투쟁은 선거를 하는 민주주의 국가보다 치열할 것이다. 패하면 권력뿐 아니라 전부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판이 결정되면 분열부터 봉합한다. 내전이 장기화하면 같이 죽는다는 걸 역사적 경험으로 안다. 중공에는 상무위원 7명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부서가 있다. 각 계파를 대리해 지방 간부부터 국영기업 임원까지 주요 인사를 사전 협의한다. ‘시진핑 독재’라고 하지만 자리를 독식하지 않는다. 상하이방과 공청단파 등 라이벌 계파의 몫도 챙겨준다. 공산당이 깨지면 나눠 먹을 이익이 아예 없어지기 때문이다. 중공 창당 직후부터 ‘분열로 깨질 것’이란 전망이 끊임없이 나왔지만 100년 정당이 됐다.

 

공산당 선전은 ‘지도자 만세’를 외치는 게 아니다. 민심을 읽고 다독이는 것이 목표다. 시진핑이 ‘공동 부유(富裕)’를 강조하는 건 지금 중국의 빈부 차가 ‘혁명 직전’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애민’ 운운하며 눈물을 보이는 것도 김씨 일가에 대한 북 주민 불만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일당 독재인데도 민심의 파도가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

지금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어떤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문재인 정부처럼 ‘남 탓’도 한다. 열심히 하면 국민이 알아주실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다. 선전하지 않으면 아무도 뭘 하는지 모른다. 정책과 정보를 쥐고도 이슈 주도는커녕 야당 공세에 헛발 대응까지 한다. 선전의 기본을 모르는 것이다.

조직 사업은 더 심각하다. 임명한 주요 인사를 보면 서울대도 모자라 하버드대 학력(學歷)을 기록한 인사가 수두룩하다. 현실 문제를 푸는 학력(學力)은 어떻게 검증했는지 알 수 없다. 지역별, 성별 편중도 있다. 국민 눈에 ‘그들만의 리그’로 비칠 것이다. 국민 마음이 떠날 조짐을 보이면 국민 속으로 뛰어드는 게 정상적 정당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들만의 싸움’을 시작했다.

어느 집권당이나 내분은 있기 마련이다. 10년 전 중국에선 시진핑 집권을 막으려는 암살 시도까지 있었다. 그래도 시진핑은 책임자급만 제거하고 당을 정돈했다. 내분을 오래 끌지 않는다, 반대 세력 전체를 적으로 돌리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지킨 것이다. 그 덕분에 지금은 공산당 총서기 3연임을 앞두고 있다. 조직과 선전의 승리다. 윤 정부와 여당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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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2022.08.02 07:17:37
하버드를 배경에 두고, 양다리 달인에게 조종 당하는 인간 하나가 국힘당을 분탕질치고 있다. 거기 휘둘린 무능한 최고위와 원내대표도 문제다. 모조리 싹 갈아 엎어라. 그리고 초선 신진 젊은 그룹 중에서 문재명당과 맞서 싸울만큼 말빨이 세고, 선전선동에 출중한 자를 선발해 전면에 배치하라. 물론 비상위에서 해야 할 일이다. 이런 혁명적 개혁이 없으면 국힘당은 차기 총선에서 전멸하고 이 세상은 다시 중공 북한의 종속된 시다라비로 추락한다. 또 지난 5년이 재현된다면 이제는 탈출할 수 있는 구멍도 기회도 없다, 한때 지구를 호령하다 깡통찬 나라가 어디 하나둘인가? 한국은 그렇게 될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예비 영세국이다. 한국 국민은 아직 개돼지 허물을 못 벗어버렸다. MZ세대나 40~50대는 국가안보는 그냥 저절로 이뤄지는 줄 알고 있다. 단 한 번도 심각한 안보 위협에 노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노년층은 문재명당이 던져준 떡고물 맛에 연연한다. 이 틈에서 국힘이 살아날 길이 있나?
답글작성
88
7

2022.08.02 07:09:27
정치도 '운전'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나만 잘 한다고 '사고'가 안 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상대방'의 잘못으로 내가 들이받혀도 그게 바로 사고다.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들이받는 '사기단'조차 있다. '더불어 만진당'은 이 모든 경우에서 나를 들이받는 가해자이다. 그럼에도 이자들은 사고가 날 때마다, 사고의 모든 '원인'을 상대방에게 뒤집어 씌운다. 이 자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나의 정당함과 함께 이 자들의 잘못을 모두 조목조목 따질 수 있는 자료, 판단력, 설득력, 끈기가 모두 필요하다. 운전석에서 내리자마자 기선을 제압하려 목소리를 높이는 이 자들의 기세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히 받아칠 수 있는 기백까지 필요하다. 안용현 기자가 칼럼에서 지적한 부분을 국힘당은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저들에게 '협치'라는 말은 그저 '선동구호'일 뿐이다. 믿을 수 없고 위험한 놈들이다.
답글작성
74
2

2022.08.02 05:13:49
어느 조직이든 통합 없는 분열은 ?망의 길이고 홍보 전략 부재는 추락의 원인이다. 여당인 국힘당은 서로가 잘난 맛에 분열과 사리사욕만 꾀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나중에 정권을 뺏길 수 있다. 좌파가 집권하지 못하게 제발 부국강병과 국태민안에 매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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