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방 선생이 중학생 제자와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뒤늦게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YTN에 따르면, 2020년 당시 28살이던 공부방 선생 A씨는 15살이던 B군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A씨는 최근 미성년자 간음죄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B군에게 “사랑한다”, “결혼하자” 등 연인 사이에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시지를 보냈을 뿐 아니라, “테스트기를 썼는데 임신은 아니다”라는 등 성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의 메시지도 보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도록 메시지 알람을 끄라고 요구하거나, 음담패설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시 B군의 부모는 아들이 매일 새벽까지 공부방에 남거나, A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는 것을 수상히 여겼다고 한다. B군 부모가 여러 차례 A씨를 따로 만나 물었으나, A씨는 매번 ‘그런 사이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B군 부모는 아들이 받은 “사랑해, 너는 왜 뽀뽀도 안 해주고가” 등의 메시지를 보게 됐다고 했다. A씨에게 무슨 일인지 묻자 당연한 듯이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무슨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결국 B군이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사실을 밝히면서 A씨의 범행이 뒤늦게 드러나게 됐다. B군과 그 가족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군 부모는 “왜 우리 아이를 이 지경까지 만들고 필요 없으니까 헌신짝처럼 버리느냐 일회용 장난감도 아니고…”라며 “잘못을 시인하고 있는지 정말로 좀 묻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수사가 집행유예 1년 이런 식으로 불구속으로 그냥 끝날 건지, 지금 굉장히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