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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강병원·박용진 “反明 단일화”... 박주민·강훈식 “논의는 해볼수도”주희연 기자입력 2022.07.21 20:33

강병원·박용진 “反明 단일화”... 박주민·강훈식 “논의는 해볼수도”

입력 2022.07.21 20:33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 후 손뼉 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맞서 단일화를 하자는 제안이 공식 제기됐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세대’를 중심으로 반(反)이재명 연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97그룹인 강병원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을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 이름을 언급하며 “당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오는 28일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컷오프에서 누가 통과를 하든 간에 단일화를 해 이 의원과 1대1 구도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동안 비명계를 중심으로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공식 제안이 나온 건 처음이다.

강 의원은 “누가 당대표가 돼도 무관하다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고 ‘97그룹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부터 김민석·설훈·이동학 후보까지 무려 7명이 출사표를 던질 이유가 없었다”며 “연이은 출마의 배경엔 ‘이재명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당이란 낙인이 찍힐 것’ 등 공통의 문제의식이 있다”고 했다. 반명 단일화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또 다른 97그룹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적극 호응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자리가 단일화의 첫 번째 스크럼을 짠 것이라 생각한다. (97그룹) 네 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자기 생각과 공통점, 차이점을 분명히 낸 것 자체가 97세대 연대의 첫걸음이 된 것”이라고 했다.

 

강병원·박용진 의원이 ‘반명 연대’를 강하게 주장한 반면, 박주민·강훈식 의원은 “반명 구호로만은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박주민 의원은 박용진 의원으로부터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자 “열려 있다”면서도 “단일화라는 게 용인되려면 가치나 혁신 방향 등에서 접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도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논의해볼 수 있다”면서도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 일각에선 반명 단일화가 실제 본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보다는, 누가 컷오프에 통과할지가 더 관심사인 상황에서 후보들이 ‘컷오프 충격’을 줄여보자는 생각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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