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외교부 업무보고에서 “경제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면 대통령은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했다. 또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외교를 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굳건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4강외교를 추진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연대와 협력을 주도하는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원전 수출, 방산 세일즈를 위한 외교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反中) 성격의 IPEF(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와 우리나라의 참여가 유력시되고 있는 반도체 동맹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관련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적극적 외교를 하라”고 지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도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많은 토의를 했다”며 “윤 대통령이 기후변화, 보건·의료, 환경, 미세먼지 등 분야에서 양국이 앞으로 많은 협력해나가자는 주문을 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신뢰 관계를 앞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진정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10년 이상 단절되어 온 정상급 셔틀외교 복원이 필요하다”며 “한일이 상호신뢰를 회복해 과거사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도발을 억제하면서 도발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벤트성 정치 행사가 아닌 실질적 비핵화, 남북관계의 정상적이고 근본적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