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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 일반이런 사람이 늙지 않는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세가지이가영 기자입력 2022.07.15 09:49

이런 사람이 늙지 않는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세가지

입력 2022.07.15 09:49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이덕훈 기자

1920년생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윤동주 시인과 중학교를 같이 다녔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설교를 직접 들었다. ‘살아있는 역사책’이라고 불릴 만하다. 여전히 책을 쓰고, 강연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김 교수는 “요새는 정신적으로 젊은 내가 신체적으로 늙은 나를 업고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신체는 누구나 다 똑같이 늙게 돼 있다”며 “정신이 늙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정신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문제인데, 자기가 안 키우면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정서적으로 늙지 않는 사람에 관해

‘계속해서 공부하는 사람’

‘독서하는 사람’

‘사회적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행복하면 된다며 사회적 관심을 잃어버리면 내 정신력이 약화된다”고 했다. 또 “젊었을 때 문학이나 음악, 예술적인 정서를 풍부하게 가졌던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늙지 않는다”며 “감정적으로 메마르면 늙어버린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인생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했다. 30살까지는 내가 나를 키워가는 단계, 65세쯤까지는 직장과 더불어 일하는 단계며 90세까지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계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우리 시대에는 두 단계로 끝났지만 지금 세대의 여러분은 3단계 인생을 가야 한다”며 정년퇴직 이후에는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정년퇴직하고 아무 일도 안 하고 ‘난 늙었다’ 하고 그냥 있었으면 (나는) 없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50~60살쯤 되면 이런 직업을 갖고, 이런 사상을 갖고 살 것이다 하는 자화상이 확고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의 희망은 만들어가는 거지 까놓고 주어지는 건 아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제는 자신을 위한 꿈은 없어졌지만 사회를 위한 꿈이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동갑내기 철학자 고(故) 안병욱 선생을 언급하며 “안 선생 무덤에 가서 ‘통일이 됐어’ 그걸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오기는 온다. 내가 한 200살쯤 되면 올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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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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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2022.07.15 10:35:02
김형석 교수님은 한국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모범으로 보여주신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어른이시다. 윤동주 시인과 학교를 함께 다녔고, 김일성을 만났으며, 광복, 6.25, 경제 성장, 민주주의 시대를 다 살아오신 분이다. 그러면서 생활 철학자로서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던 국민에게 삶의 길을 가르쳐 주셨다. 또한 은퇴 후에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시범으로 보여주신다. 지금도 꾸준히 글을 쓰면서 국가의 어른으로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나는 김형석 선생님을 존경하며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 고마운 분이시다.
답글1
650
8

2022.07.15 10:35:07
"103세 김형석 교수님도 이시대 삶의 위대한 성공자이십니다.~" 사람들이 100살까지 사는 또, 하나의 비법은 좋은 식습관, 규칙적 운동, 좋은 생활습관, 100세까지 열정적 일과 사회생활로 현역에서 열정을 쏟을때 늙지 않고 100세까지 젊게 사는 것이다.
답글작성
471
5

2022.07.15 10:21:23
톡까놓고 얘기하면 정년퇴직해서 먹고 살만큼 연금 나와 돈 걱정없이 살면 100세 살지... 근데 그렇지 못한 대다수 사람들 100세 끔찍하다....죽을때까지 폐지 주워서 생활한다고 생각해봐라... 80넘기기도 지옥이다. 누군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사는게 아니다. 각자의 삶은 한 사람의 특수한 경우로 적용한다는건 무리... 저리해도 내일 죽을수도 있고 100세이상 살수도 있다.... 삶은 문학적표현으로는 상상할수 없을만큼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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