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과거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장모 씨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이 사건에 ‘윗선이 있다’고 언급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정치권의 누군가가 이 대표를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7일 JTBC는 장씨와 지인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5일 장씨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여기 OO에 OOO라고 국회의원 선거 나갔던 형님이 있어요. 그 형 통해 갖고 이렇게 들어간 거야 지금”이라며 “그 사람이 OOO 비서실이야. 그러니까 이 사람이 이걸 들고 가서 얘기를 했을 거 아니에요, 다이렉트로. 이 사람이 (그래서) 뜬 거야. 이해 가요?”라고 했다.
장씨는 석 달 뒤인 지난달 30일, 다른 사람과의 통화에서도 ‘윗선’을 언급했다.
장씨는 “(성접대 물증을) 그러니까 찾고 있으니까 얘기할게요. 윗선에서는 안 돼요, 진짜. 윗선에서 자꾸 홀딩하라잖아요”라고 했다.
장씨는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만날 때, 의전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장씨 폭로 이후 이준석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은 장씨에게 7억원의 투자 각서를 써줘 논란이 됐다.
장씨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7억원의 각서를 받은 것도 돈 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여기 땅이든 뭐든 이거 풀어주는 거 있잖아. 그게 더 나은 거지. 지금 돈 받아서 뭐 하냐니까”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윗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지만 장씨는 경찰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