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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미술·전시냄새 나는 그림… 삼성이 후원한 까닭은?[이 한장의 그림]정상혁 기자입력 2022.07.07 03:00

냄새 나는 그림… 삼성이 후원한 까닭은?

[이 한장의 그림]

입력 2022.07.07 03:00
 
 
 
 
 
얀 브뤼헐과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협업한 그림 '후각'(66.5×110㎝). /프라도미술관

냄새가 난다는 건 뭔가 심상찮다는 촉이다.

‘꽃의 화가’로 불리는 플랑드르 거장 얀 브뤼헐(1568~1625)과 당대 천재 화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친구 사이였고, 1617년 두 거장은 함께 1년에 걸쳐 그림 ‘후각’(The Sense of Smell)을 그렸다. 꽃과 동물과 사람이 색채의 화합으로 존재하는 낙원의 그림으로, 오감(The Five Senses) 연작 중 하나다. 그림 속 생물만 해도 80종에 달한다고 한다. 제목처럼 향(香)이 진동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착각이 아니다. 최근 나토(NATO)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세계적 주목의 공간이 된 스페인 프라도미술관에서 이색 전시가 하나 열리고 있다. 이른바 냄새 맡는 전시다. 스페인 유명 조향사(調香師)와 협업해 장미·재스민·사향고양이 등 그림 속 정물 10개를 10개의 향으로 제작했는데, 실제 그림 옆 비치된 터치스크린에서 원하는 화면을 클릭하고 기기에 연결된 흡입구에 코를 갖다대면 해당 냄새가 뿜어져 나오도록 한 것이다. 삼성이 기술을 후원했다고 한다. 전시는 지난 4월 시작돼 이달 17일까지 계속된다.

미술관은 “이 전시는 소장품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림과 향을 연결짓는 시도가 이번이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미술관의 코로나 공포가 잦아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심상찮은 변화가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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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2022.07.07 07:11:18
이럴 땐 냄새라는 말보다는 향기가 난다라고 표현하는게 좋을 듯하다. 냄새가 우리말이라 그렇게 표현하였는지 몰라도 사회통념을 따르는게 ?Ⅰ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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