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가족부가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가부가 왜 폐지돼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비판한 지 하루 만이다.
여가부는 5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2022년 청년 성평등 문화추진단의 젠더갈등 해소 효과성, 성별 불균형의 문제가 제기돼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청년 성평등 문화추진단은 2019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젠더갈등 해소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인식 개선 활동을 하는 팀에게 최대 600만원 규모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지난달 30일 4기 추진단이 출범했다. 성평등, 젠더갈등 완화, 공정한 청년 일자리 환경 조성, 마음돌봄 등 4개 분야에서 콘텐츠 제작과 인식 개선 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권 원내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가부 사업에 회의적”이라고 했다. 그는 “문화 개선은 프로젝트로 가능하지 않다. (지원 사업은) 벌써 4기를 맞고 있는데 남녀 갈등에 무슨 효과가 있었느냐”며 “명분을 내걸고 지원금 받아가는 일부 시민단체와 유사한 점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됐다”고도 했다. 이어 “과도한 페미니즘은 남녀 갈등의 원인 중 하나였다. 남녀 갈등을 완화한다면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순”이라며 “이런 모순 때문에 여가부를 폐지하라는 여론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가부 장관과 통화해 해당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전달했다”며 “여가부 폐지 법안을 그대로 추진하고, 이와 별개로 여가부의 세금낭비성 사업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