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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기본 기술] 눈 + 걷기 + 건강/[진보정당들] 통진당해산=>복지,조세

통진당 해산 후 '복지', '조세 정의'로 제갈길 찾는 진보정당들

통진당 해산 후 '복지', '조세 정의'로 제갈길 찾는 진보정당들

  • 손덕호 기자
  • 입력 : 2015.02.01 13:19

    지난달 통합진보당의 정당 해산 이후 국내 진보정당이 ‘새길 찾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통진당이 일으켰던 ‘종북’(從北) 논란과 거리를 두고, ‘복지’ ‘조세 정의’ 등 진보진영이 강점을 보이는 이슈를 부각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진보정당 중 유일하게 의석을 갖고 있는 정의당은 강령에 ‘사회민주주의’를 명시하는 방안을 놓고 당원과 토론에 나섰다.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는 국민모임은 신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원외(院外) 진보정당인 노동당은 정의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당 대표를 선출했다. 진보정당의 통합을 위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진보진영 재편 논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선일보DB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진보진영 재편 논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선일보DB

    정의당은 지난 26일부터 새로운 강령을 제정하기 위해 당원들과 토론을 시작했다. 정의당이 마련하고자 하는 신(新) 강령 중 눈에 띠는 것은 ‘사회민주주의’다. 정의당은 강령에 ‘사민주의’를 명시하자는 의견과, 명시하지 않고 자유와 평등 등 보편적 가치를 담은 ‘정의로운 복지국가’ 정도로 충분하다는 의견 두 가지를 담아 토론에 부쳤다. 사민주의를 강령에 담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정의당은 한국 최초로 사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 된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지난 1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은 대한민국 원내정당 사상 최초로 사회민주주의를 천명하고 실천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사회민주주의는 배타적 이념이 아니다. 우경화도, 중도화도 아니며 진보정치를 현실에 발 딛게 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인 정동영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에 참여하다고 밝힌 뒤 빠져나가고 있다./ 조선일보DB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인 정동영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에 참여하다고 밝힌 뒤 빠져나가고 있다./ 조선일보DB

    국회 밖에는 진보정당을 표방하며 세력을 규합중인 국민모임이 있다. 국민모임은 종북이 아닌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는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당을 탈당해 국민모임에 합류하며 이목을 끌었고, 임종인 전 의원도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하고 국민모임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모임은 이념보다는 서민 생활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동영 전 상임고문은 본인의 트위터에서 “조세정의가 무너져 있다”면서 “국민모임 신당은 세금혁명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외 진보정당인 노동당은 정의당과 통합을 안건으로 놓고 제6기 당대표 선거를 치렀다. 30일 실시된 결선 투표에선 정의당과 통합을 공약으로 내건 나경채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정당의 문제점은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지지 기반도 약하고 명망가도 적다. 진보정당에 소속된 사람들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노동당이 정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국민모임까지 포함해 진보진영 재편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9일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국민모임 등에서 협력과 연대를 제안한다면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동당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노동당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진보정치의 혁신과 재편을 위한 (노동당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 곧 정의당과의 의미 있는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